[뉴스워커_기업] 5월은 가정의 달이기도 하지만, 오는 1일은 근로자의 날이다. 이날은 대한민국 근로자라면 누구나 직장을 휴무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하지만 조사에 따르면 근로자의 날에 10명 중 3.7명은 정상 출근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비정규직일수록 또 서비스업에 종사할수록 그 출근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의 경우 48%의 출근 비율을 보였으며, 정규직 출근 율은 33%로 비정규직이 15%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근로자의 날을 맞아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근로자의 날 휴무여부에 대한 극심한 온도차가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의 날 출근 비율을 보면 서비스업도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순위로 보면, 교육서비스업(77%), 도소매업(64%), 개인가사서비스업(60%) 등 ‘서비스업종’ 출근율 가장 높았다. 직급별로는 사원,주임(45%) 대리(35%) 과장(31%)급 순으로 출근 비율이 높았으며, 근무시 보상여부에 대해서는 응답자 58% “없음”을, 식대 지급 정도라는 대답도 있었다.

더욱 눈에 띄는 부분은 자율근무가 아닌 회사의 강제 근무 강요가 많았다는 점이다. 이는 근무를 강요한 것으로 전체 응답자 중 27%가 회사의 요구로 강제근무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서 ‘바쁜 시즌이라 쉴 엄두를 못 냄’(21%), ‘거래처, 관계사가 바빠서 우리도 쉴 수 없음’(20%) 등 이 날 근무의지는 70% 이상이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 취업포털 인크루트 조사결과 근로자의 날 휴무여부에 대한 극심한 온도차가 드러났다.<자료_인크루트 제공>

근무형태별로는 비정규직(48%) 출근율이 정규직(33%)보다 15%p만큼 높았다. 이 날 근무여부가 근무형태에 대한 처우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아닐지언정, 숫자상의 차이는 확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극심한 온도 차는 업종별 비교를 통해서 드러났다. 전체 26개 업종 중 이날 근무비율이 높은 곳은 ‘교육서비스업’(77%), ‘도·소매업’(64%), ‘개인·가사서비스업’(60%) 순이었다. 탑(Top)3가 모두 서비스업종이라는 점. ‘여행·숙박·음식점업’(56%), ‘유통·물류·운송·운전’, '디자인', '고객상담/TM'(각 50%) 등이 다음 순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도 그 흐름은 이어졌는데, 흔히들 남들 쉴 때 가장 바쁜 업종상의 굴레 탓일까? ‘과학기술서비스업’(100%), ‘정보통신업’(91%)등의 휴무여부와는 극명한 차이를 보인 것이다.

기업규모별로는 스타트업, 벤처기업(43%), 공공기관(40%), 중소기업(39%) 순으로 출근비율이 높았다. 특히 중소기업 재직자의 출근율은 대기업(16%)과 비교하면 2배이상 높은 수치. 연차별로는 사원, 주임(45%), 대리(35%), 과장(31%)급 순으로 출근할 것으로 조사됐다.

끝으로, 이 날 근로에 대한 보상 또한 기대 이하였다. 근로 예정자의 58%이상은 ‘아무런 보상이 없다’고 밝혔기 때문. 휴일근로수당지급(15%), 대체휴일지정(12%), 회사의 취업규칙에 따름(11%) 등 적절한 보상을 기대케 한 응답은 37%에 불과했다. 일부는 ‘식대’로 출근직원들의 민심을 무마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매해 근로자의 날, 임시공휴일 등 공휴일 휴무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면 명암이 갈린다는 점이 안타깝다”며 “기업규모, 근로형태, 직급 등을 이유로 근로자를 하대 또는 차등 대우하는 기업 분위기가 하루 빨리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문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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