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산업기획] 한화디펜스, 차세대 보병전투차 후보로 호주 독거미 레드백 선봬
[뉴스워커_산업기획] 한화디펜스, 차세대 보병전투차 후보로 호주 독거미 레드백 선봬
  • 염정민 기자
  • 승인 2021.01.19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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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의 승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최대한의 지원 검토돼야
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1팀 팀장
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1팀 팀장

한화디펜스, 레드백으로 독일 전차군단에 도전장


지난 1월 12일 ‘한화디펜스’는 신형 보병전투차인 ‘레드백(Redback)’의 완성 시제품을 호주 현지에서 공개했으며, 호주 맬버른에서 개최된 공개 행사에는 빅토리아 주 정부 요인들, 현지 협력사 대표단, 한화디펜스의 호주법인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고 발표했다.

레드백은 2019년 9월 호주의 신형 보병전투차 획득 사업인 ‘LAND 400 3단계’의 최종후보 장비중 하나로 선정되어, 독일 ‘라인메탈’사의 보병전투차인 ‘링스(Lynx)’ KF41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호주 정부가 LAND 400 3단계 사업에 보병전투차의 획득 비용 외에도 훈련 등 각종 지원체계 확보, 시설 건설 등의 명목으로 14조~20조 원의 예산을 배정해 둘 정도로 사업규모가 작지 않다고 설명했다.

사업은 오는 2월부터 차량성능, 방호, 화력, 운용자평가, 정비, 수송 능력에 대한 시험평가를 거쳐 2022년 상반기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레드백과 경쟁하는 링스 보병전투차는 승무원 3명에 8명의 보병이 탑승할 수 있고 44톤 정도의 중량에 26hp/t 수준의 중량대비 높은 출력을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35mm Wotan 기관포를 장착했으며 7.62mm 기관총과 대전차미사일 발사대를 설치할 수 있어서 화력 또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독일은 2차 세계대전 당시부터 ‘티이거’라는 명품 전차를 개발하는 등 전통적으로 우수한 기갑전력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에, 한화디펜스가 야심차게 내놓은 레드백이라고 해도 승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독일 전차군단의 명성에 도전장을 내민 만큼 한화디펜스 또한 수주를 성공시키기 위하여 레드백의 성능과 생산조건 등 수주 경쟁력을 높이는 것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레드백, 각 국에서 자랑하는 첨단기술 다수 적용으로 성능 UP


레드백은 태생부터 한국군 전용 무기로 개발되기 보다는 호주 수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방산시장을 타겟 삼아 개발된 차량이기 때문에, 한국 외에도 호주, 이스라엘, 캐나다, 미국의 우수한 방산 기술이 접목될 수 있었다.

레드백에는 이스라엘 제품을 기반으로 하지만 호주의 ‘EOS사’가 개발한 원격무장, 광학장치, 사격통제장치 등이 적용된 호주 버전의 T2000 포탑 모델이 탑재된다.

포탑에는 30mm 기관포와 7.62mm 기관총이 설치되며 대전차 미사일도 운용이 가능하므로 보병전투차로서 레드백이 보유한 화력은 강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수한 화력 외에도 이스라엘 방호 전문업체인 ‘Plasan’과 협력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방호력을 획득하였으며, ‘암 내장식 유기압 현수장치(ISU)’의 설치로 신속한 기동력과 우수한 승차감을 구현하는 것에 성공했다.

한편 한화디펜스는 레드백에 금속제 궤도가 아닌 캐나다의 ‘Soucy’사가 개발한 복합고무 궤도를 채용하여 보병전투차의 경량화와 정비의 용이성, 유지비용의 절감 등을 꾀했다.

Soucy사에 따르면 복합고무 궤도는 금속제 궤도와 비교하여 50%까지 중량을 가볍게 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차량의 진동을 최대 70%까지 축소할 수 있고 소음은 13.5dB까지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

게다가 최대 30%까지 연료소모를 절감할 수 있으며 금속제 궤도를 정비할 때보다 정비가 용이하여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ISU와 복합고무 궤도의 채용으로 인해 레드백의 중량이 비교적 가벼운 관계로, 향후 추가적인 방호장치 등을 탑재하기로 결정해도 다소 유리한 점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도 레드백은 ‘아이언 비전(Iron Vision)’ 시스템의 탑재로 승무원이 차량 안에 있으면서도 차량 외부 360도의 방향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 승무원의 생존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게다가 두터운 장갑을 설치하는 등 수동적인 방어 전략에만 의존하는 것을 탈피하고 ‘아이언 피스트(Iron Fist)’ 능동방어 시스템을 탑재하여, 레드백을 노리고 발사된 대전차 미사일을 요격하는 등의 치명적인 위협에 대한 적극적이며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이처럼 다수의 첨단 방산기술이 적용된 관계로 독일의 보병전투차인 링스와 비교해도 레드백의 성능이 절대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방산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한화디펜스, 호주 현지생산 등 협력관계 구축에도 노력


한화디펜스는 레드백에 호주 EOS사의 장비를 탑재하는 것 외에도 빅토리아 주에서 레드백의 호주 현지생산 또한 계획하는 등 호주와의 협력관계 구축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번 공개행사에서 한화디펜스는 호주 빅토리아 주와 레드백 호주 현지 생산시설 건립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으며 투자유치협력 관련 양해각서 또한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만약 호주 육군이 레드백을 선택하여 레드백 호주 현지생산이 현실화될 경우, 빅토리아 주 뿐만 아니라 호주 전역에서 약 7조 6천억 원 상당의 경제 유발 효과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사업에 레드백이 선정된다면 호주뿐만 아니라 한국에게도 이익이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한국은 장갑차인 ‘K200’과 그 파생차량 그리고 ‘K21’ 보병전투차를 보유하고 있으나 차세대 기갑전력 육성을 고민해야할 필요가 있는 동시에, 향후 최대 4000여 대 규모로 예상되는 미군의 ‘M2브래들리’ 교체 사업에서 한국의 수주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K9 자주포에서 볼 수 있듯이 한국 이외의 국가에서 한국산 무기가 대규모로 채용되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면 가성비를 더욱 향상시킬 수 있으므로 레드백의 수출 경쟁력이 더욱 향상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한화디펜스가 우수한 성능과 현지생산 등 계약조건을 무기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전통의 강호인 독일 라인메탈사의 경쟁에서 쉽게 이길 것으로 예상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무리한 출혈 경쟁은 회피해야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정부가 최대한의 측면지원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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