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ㅅㅇㅋ_국민의 시선] 소비자, 지역 공인중개사 등 주택가격 하락 전망…부동산 시장은 어디로 가는가

2022-02-23     정선효

[ㄴㅅㅇㅋ_국민의 시선] 소비자, 지역 공인중개사 등 주택가격 하락 전망부동산 시장은 어디로 가는가

-한국은행 <2022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등을 중심으로

 


2022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한국은행이 2022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2월 중 103.1로 전월 대비 1.3p 하락했다. CCIS는 소비자동향지수(CSI)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 평균치(20031~202112)를 기준값 100으로 한다.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고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눈에 띄는 것은 주택가격전망CSI의 변동이다. 20222월 주택가격전망CSI97, 전월의 100보다 3p 하락했다.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는 중인데, 수치가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05월을 마지막으로 19개월 만이다. 1년 뒤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가 그렇지 않은 곳보다 많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황희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팀장은 CCSI가 오미크론 확산세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확진자 수의 증가만큼 CCSI가 하락하지 않은 것은 오미크론의 위험도가 아주 높지 않다고 인식되는 점, 거리두기 단계 역시 완전히 강화되는 방향이 아닌 점 등이 작용했다고 봤다.


2022 KB 부동산 보고서...


지난 20KB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2 KB 부동산 보고서>에서도 지역 공인중개사 설문 결과 주택가격 하락 예상 응답이 63%를 차지했다. 지난해의 강한 상승(88%)에서 추세가 전환된 것이다. 한편 부동산시장 전문가 설문 결과 상승 의견이 64%를 차지하긴 했으나 이 역시 지난해의 88%와 비교해 다소 축소된 경향을 보였다.

하락 요인은 대출 규제, 매매 가격 부담, 금리 인상에 따른 매매 비용 증가 등이 있었다. 지역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있는 상승 요인과 달리 하락 요인은 전문가와 지역 공인중개사 모두 대출 규제와 매매 가격 부담을 가장 많이 꼽았다.

향후 주택시장이 안정되는 시기를 묻는 질문에도 전문가와 지역 공인중개사의 의견이 거의 일치했다. 2022년 하반기에서 2023년 상반기가 응답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이후 주택시장 전망은 전문가가 지역 공인중개사보다 상대적으로 상승·안정에 더 많은 무게를 뒀다.


상승세 주춤해도 버블 붕괴는 아닐 것...


중간 수준 소득 가구가 중간 수준 가격 주택을 살 때 몇 년 치 소득이 필요한지 보여주는 PIR 지표는 주택가격이 정점에 달했던 2007~2008년을 기점으로 하향 안정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2014년 상승세로 반전, 2018년에는 2008년 수준을 상회하고 상승세를 이어가며 주택가격이 소득보다 빠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주택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요소로는 공급 부족, 저금리로 인한 유동성 증가 등을 꼽을 수 있었다.

한편 최근 금리 인상이 빠르게 진행되며 가격 조정에 대한 우려가 증가했는데, 주택가격을 지지할 실수요자가 줄고 가격 하락 조짐이 나타나면서 일각에서는 주택가격 버블 붕괴 우려까지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연구소 측은 주택가격이 급락하거나 상당 부분 조정을 받더라도 한국 금융시장에 큰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희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위험성이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한편 다주택자, 임대사업자의 매물이나 정부 공급 확대 계획의 여파도 당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아 당분간 시장에는 공급 부족과 매물 부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도 언급했다.


주택가격 안정화 정책...


KB 내부 자산관리전문가 설문 결과 주택가격 안정화에 가장 효과가 좋았던 정책은 대출 규제 강화라고 응답했다. 다음은 다주택자 세금 강화, 종부세·보유세 강화 등을 꼽았다. 전체적으로는 실수요자의 자금을 제한해 매수 수요를 줄인 대출 규제 강화와 자금 여력이 있는 다주택자의 세부담을 늘려 추가 매수 수요를 차단한 정책이 효과적이었다고 평가됐다.

효과적인 정책 운용으로 주택가격 안정화와 실수요자 소화를 동시에 잡아낼 수 있을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