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 오프닝 '서울의 봄' 넘었다...한국영화 부활 이끄나
영화 '서울의 봄'이 한국영화 부활의 가능성을 보여준 가운데, 이순신 트릴로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의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노량: 죽음의 바다'는 개봉 첫날인 20일 전국 21만6886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이 영화는 현재 930만 관객을 동원해 연내 1000만 돌파가 기대되는 '서울의 봄' 오프닝 스코어를 뛰어넘었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명량 해전과 한산도 대첩, 노량 해전을 차례로 그린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의 문을 닫는 작품이다. 2014년 개봉한 '명량'은 1761만, 지난해 공개된 '한산: 용의 출현'은 726만 관객을 모았다. '한산: 용의 출현'의 경우 팬데믹의 영향에도 700만을 넘은 만큼, 이순신 트릴로지를 마무리하는 '노량: 죽음의 바다'가 1000만을 넘길 것이라는 낙관론이 벌써 나온다.
영화를 가장 먼저 접한 이들의 평가도 좋다. 김한민 감독의 역작이라 이를 만큼 완성도가 높으며, 3부작 중에서도 보여주는 것이 많다는 호평이 개봉 전 이뤄진 언론 및 일반 시사에서 이어졌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독도 영유권 주장으로 더욱 주목받는 이 영화가 예상대로 흥행할 경우 한국영화의 회복세가 뚜렷해질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한국영화는 2020년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여파의 직격탄을 맞아 2년 넘게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지만 회복은 더뎠다. 극장 침체와 맞물린 한국영화의 암울한 분위기는 올해 '범죄도시3'의 1000만 돌파와 '서울의 봄'의 흥행을 기점으로 회복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한 극장 관계자는 "5월 '범죄도시3'가 한국영화의 부활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서울의 봄'은 이런 희망을 더욱 키웠다"며 "'노량: 죽음의 바다'는 국내 대작들의 내년 공개 시점까지 관객을 극장가에 묶어둘 중요한 역할을 맡은 만큼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