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펠탑 강철 메달에 야구 퇴출까지...알면 더 재밌는 파리올림픽
2024 파리올림픽 성화가 프랑스 현지에 도착하면서 벌써부터 올림픽 분위기가 고조됐다. 코로나 여파로 1년 늦게 열린 2021 도쿄올림픽을 잇는 파리올림픽은 우리나라 남녀 구기종목 대표팀 출전이 대거 좌절되는 등 시작부터 변수가 많은 대회다.
파리올림픽 개막은 오는 7월 26일이다. 대회 기간은 8월 11일까지 총 27일간이다. 슬로건은 'Made for Sharing(와서 나누자)'으로 정해졌다.
78일 앞으로 다가온 이번 파리올림픽의 마스코트는 프리주(Phryge)다. 아나톨리아의 전통 모자에서 영감을 얻은 귀여운 캐릭터다. 엠블럼은 황금색 동그라미 안에 활활 타오르는 성화를 표현했다. 파리올림픽은 역사상 처음으로 하계올림픽과 패럴림픽 모두 하나의 엠블럼을 사용한다.
지난 2월 공개된 메달은 특이하게 에펠탑에서 나온 강철 18g이 포함된다. 강철은 에펠탑의 엘리베이터를 현대화하는 과정에서 수거된 것들이다.
1924 파리올림픽 이후 정확히 100년 만에 파리에서 개최되는 이번 하계올림픽은 32개 종목이 준비됐다. 눈여겨볼 종목은 브레이킹과 스케이트보드, 스포츠 클라이밍, 서핑, 3 대 3 농구 등이다. 도쿄올림픽에 처음 선을 보인 3 대 3 농구와 브레이킹, 스케이트 보드, 스포츠 클라이밍은 규칙을 보완해 보는 맛을 높였다. 서핑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 도입됐다.
이번 올림픽 참가 국가는 206개국, 참가 선수는 1만500명이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도 최근 결정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러시아 선수들이 세리모니에 Z를 사용하는 등 반인륜적 행위를 할 경우 철저히 규제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이번 올림픽 남녀 단체 구기 종목에서 여자 핸드볼만 진출권을 따냈다. U23 축구대표팀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에 최근 패하면서 40년 만에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선수 자질 및 태도 논란이나 병역면제 문제로 말이 많은 야구는 파리올림픽에 아예 채택되지 못했다.
우리나라 선수 중 눈여겨볼 인물은 다이아몬드리그 최초의 한국 금메달리스트 높이뛰기 우상혁과 실력이 일취월장하는 배드민턴 월드스타 안세영이다. 여기에 클라이밍 서채현, 펜싱 오상욱, 수영 황선우, 탁구 신유빈, 태권도 이다빈도 눈길을 끈다. 우리나라는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추가하면 역대 하계올림픽 금메달 100개를 달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