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사태로 임영웅·장민호·김희재 등 선행 재조명...적극 지원하는 팬덤에도 박수
음주 뺑소니 등 혐의로 '트바로티' 김호중이 구속된 이후 동료 스타들의 선한 영향력에 대중의 관심이 한층 집중됐다.
진욱이 최근 공개한 신곡 '별 하나'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진욱은 우연히 접한 미아 찾기 운동에 착안,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의 심정을 살린 노래 '별 하나'를 기획했다.
특히 진욱은 이 노래의 음원 수익을 전부 미아 찾기 운동이나 실종 아이 가정에 기탁할 예정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진욱의 팬들이 물심양면 선행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진욱의 이름만 알다 관련 소식에 팬이 됐다는 이들도 증가세다.
김호중과 함께 '미스터 트롯' 톱7을 구성하는 임영웅과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도 꾸준히 선행에 앞장서 왔다. 임영웅은 한국소아암재단에 '선한스타' 5월 가왕전 상금을 전부 기부했다. 임영웅이 '선한스타'를 통해 여기 전달한 기부금만 지금까지 8000만원이 넘는다.
영탁은 자신의 생일인 지난 5월 13일 팬덤 이름으로 전국천사무료급식소와 탑골공원 원각사 노인무료급식소 등에 총 1억 원을 전달했다. 이찬원도 '선한스타'를 통해 지금까지 5000만원 넘게 기부했다. 이찬원은 지난달 스승의 날을 맞아 모교에 꽃 등을 선물해 박수를 받았다.
정동원은 난치병 환아들을 위해 긴급 치료비를 기부해 왔다. 장민호의 팬클럽 민호특공대는 트롯 데뷔 13주년을 기념해 지난 3월 청년재단에 '편스토랑' 우승 메뉴를 기부했다. 김희재는 4일 팬덤 희랑별 명의로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치료비와 헌혈증을 전달했다.
트로트계 대모 장윤정도 다년간 선행을 이어왔다. 장윤정은 남편 도경완, 자녀까지 가족 명의로 지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밀알복지재단에 물품 총 770여 점을 기탁했다. 장윤정은 매년 선행을 지속해 왔으며, 후배 가수 박서진의 모친이 암투병할 때 병원비도 댔다. 도움을 받은 박서진 역시 불법 개 번식장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기부금을 전달하는 등 다방면에서 선행을 펼치고 있다.
트로트 스타들의 선행은 본인 이름은 물론 팬덤명을 따 더욱 의미가 있다. 특히 가수의 팬들이 먼저 나서 기부나 선행을 하는 경우도 요즘 흔하다. 김호중의 일부 팬들이 가수 감싸기에 급급해 잘못을 직시하지 못한 것과 대조적이라는 평가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그간 많은 트로트 스타들이 이어온 선행은 보여주기 보다는 대부분 자발적"이라며 "이런 선행이 요즘 주목받는 것은 아무래도 국민을 우롱하고 수사당국을 기만한 김호중 사태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