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티 열풍으로 승승장구하던 공차, 지난해 삐끗한 이유는?
2023년 영업이익 –78% 충격
2024-07-16 이형석 기자
2006년 대만 가오슝에서 시작해 2012년 한국에 상륙한 글로벌 티 브랜드 공차코리아(공차)가 지난해 갑작스러운 부진에 빠졌다. 공차는 매해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터라 충격이 크다.
공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계속 증가하다가 지난해 큰 폭으로 줄었다. 2022년에 비해 매출액은 50억원, 영업이익은 120억원 하락했다. 심지어 영업이익은 2022년보다 무려 78% 감소했다.
공차 최근 4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 2020년 | 2021년 | 2022년 | 2023년 | |
| 매출액 | 1058억3000만원 | 1091억4000만원 | 1281억9000만원 | 1231억4000만원 |
| 영업이익 | 114억8000만원 | 142억3000만원 | 154억3000만원 | 34억2000만원 |
[출처:잡코리아]
매년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한 점을 고려할 때 작년 공차의 실적은 충격적이다. 특히 지난 2017년 이후 10% 이하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적이 없었지만 지난해 2.8%에 불과했다.
한국 내 공차의 인기는 뜨거웠다. 입소문이 퍼진 공차 버블티는 줄을 서서 먹을 정도였다. 전 세계 24개국 2000개 매장 중 한국에만 900개 이상이 몰려있다.
공차 관계자는 "원부자재 인상과 저가 커피음료 경쟁이 심화됐고 탕후루의 유행으로 10대 고객 유입이 주춤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이 관계자는 "티 전문 브랜드 본질을 지키며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매출액 두 자릿 수 성장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