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연볼돈카츠 논란에 "점주와 관계개선 모색"...상장 앞두고 급한 불끄기 지적도
자사 브랜드 연돈볼카츠 점주와 갈등
망해가는 요식업자에 회생 솔루션을 제공, 한때 상생의 아이콘으로 통했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57)와 관련된 논란이 현재진행형이다. 더본코리아 외식 브랜드 중 하나인 연돈볼카츠 점주들과 갈등이 계속되면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과거 문어발식 확장으로 요식업계를 점령한 이력까지 재조명됐다.
더본코리아는 현재 약 50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빽다방(커피), 홍콩반점(중국요리), 한신포차(주점) 등 요식업계에서 유명한 브랜드 여럿이 더본코리아 소속이다. 영세 자영업자들은 이들 브랜드가 “백종원 이름으로 장사한다”며 “문어발식 확장으로 지역 상권을 망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6월 수면 위에 떠오른 연돈볼카츠 점주들과 갈등도 여전하다. 일부 점주들이 지난달 더본코리아를 허위 과장 정보 제공 혐의로 고발하며 본 사태가 시작됐다. 더본코리아가 가맹계약을 맺을 때 월 예상 매출액을 3000만원 정도로 제시했는데, 실제 매출은 절반밖에 되지 않았다는 게 고발의 배경이다. 결국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이달 8일 가맹사업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점주들의 주장을 부인했다. 백종원 대표는 지난 13일 방송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프랜차이즈 회사에서 보장된 매출은 없다”며 “단순하게 영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했던 말을 꼬투리 삼아 마치 회사 전체에서 약속한 것인 양 보상을 바란다는 건 잘못됐다”고 밝혔다.
본사와 갈등이 지속되자 연돈볼카츠는 급격히 위축됐다. 공정위에 따르면 연돈볼카츠는 2021년 8월 생긴 뒤 매장이 68개까지 늘었다가 지난 26일 기준 31개로 급감했다.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도 2022년 2억5976만원에서 지난해 1억5699만4천원으로 약 40% 감소했다.
점주들과 갈등으로 손해가 계속되자 결국 백종원 대표는 한발 물러섰다. 백 대표는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연돈볼카츠 홍보 영상을 게재하고 점주들과 관계 개선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기업 상장을 앞둔 더본코리아가 연돈볼카츠 때문에 차질이 빚어질까 급한 불 끄기에 나섰다는 의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