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 셀트리온 진단] ①셀트리온홀딩스, 재무 건전성 악화와 특수관계자 거래 논란

[뉴스워커 셀트리온 진단_ ①셀트리온홀딩스] 셀트리온홀딩스의 재무상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최근 공시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부채 규모가 급증하고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재무 건전성과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부채 급증, 재무 건전성 악화

<셀트리온홀딩스 자본총계 및 부채총계 추이>

(2022~2023)(단위 : 원)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셀트리온홀딩스 장단기 금융부채 추이>

(2022~2023)(단위 : 원)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셀트리온홀딩스 이자비용 추이>

(2022~2023)(단위 : 천원)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셀트리온홀딩스의 2023년 말 기준 부채 총계는 1조 789억원으로, 전년 대비 31.9% 증가했다. 특히 단기금융부채가 6,955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고, 장기금융부채 1,000억원이 신규로 발생했다. 이로 인해 회사의 부채비율은 29%로 전년의 24%에서 상승했다.

금융비용 부담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023년 이자비용은 481억원으로, 전년의 631억원에 비해 감소했지만 여전히 상당한 규모다. 이는 회사의 수익성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수관계자 거래 의존도 심화

<셀트리온홀딩스 특수관계자 차입금 추이>

(2022~2023)(단위 : 천원)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셀트리온홀딩스 특수관계자 거래내용 추이>

(2022~2023)(단위 : 천원)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셀트리온홀딩스의 특수관계자 거래 규모와 의존도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셀트리온스킨큐어로부터의 차입금이 605억원에 달하는 등 계열사 간 자금 거래가 두드러진다.

2023년 기준 특수관계자로부터의 수익은 230억원, 비용은 3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회사 전체 영업 활동에서 특수관계자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함을 보여준다. 이러한 높은 특수관계자 거래 의존도는 기업 경영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저해할 수 있는 요소로 지적된다.

자산 담보 제공으로 인한 리스크 증가

<셀트리온홀딩스 회사보유 자산 담보제공 내역 및 차입금 잔액 현황>

(2023)(단위 : 천원)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셀트리온홀딩스는 차입금 담보로 보유 중인 ㈜셀트리온 주식을 대규모로 제공하고 있다. 2023년 말 기준으로 총 1,089만 9,296주의 ㈜셀트리온 주식이 차입금 7,955억원의 담보로 제공되었다.

이는 ㈜셀트리온의 주가 변동에 따라 셀트리온홀딩스의 재무 안정성이 크게 영향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경우, 담보 가치 하락으로 인한 추가 담보 요구나 강제 매각 등의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

좀더 설명하면, 기업의 자산담보가 증가할 경우 재무적 유연성의 저하로 해당 자산을 자유롭게 사용치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며, 이는 자산의 유동성을 제한하는 현상의 발생 우려를 낳는다. 또한 추가 자금조달의 어려움, 이자 비용의 증가, 신용등급의 하락 등이 우려될 수 있으며, 무엇보다 파산 위험이 증가한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만약 기업이 대출 상환에 실패하게 되면 담보로 제공된 자산이 금융기관에 의해 압류될 수 있으며, 이는 신용평가기관에 의해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결과적으로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셀트리온홀딩스, 계열사 간 자금 거래 의존도 심화

<셀트리온홀딩스 특수관계인에 대한 담보제공 현황>

(2024.1분기)(단위 : 백만원)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셀트리온홀딩스가 계열사인 셀트리온스킨큐어와의 자금 거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재무적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4년 6월 19일 공시에 따르면,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스킨큐어로부터 추가 자금 차입을 결정했다.

이번 거래로 셀트리온스킨큐어에 대한 거래 상대방 총잔액은 545억 2,600만원까지 증가했다. 이는 셀트리온홀딩스의 재무제표상 2023년 말 기준 자기자본 3조 7,084억원의 약 1.4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비록 전체 자기자본 대비 비중은 크지 않지만, 단일 계열사와의 거래 규모로는 상당한 수준이다.

이러한 계열사 간 대규모 자금 거래는 셀트리온홀딩스의 재무적 독립성을 약화시키고, 그룹 전체의 자금 운용에 있어 투명성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또한, 계열사의 재무 상황 변화에 따라 셀트리온홀딩스의 재무 리스크가 연쇄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구조적 취약점을 드러낼 수 있는 문제가 발생한다.

연대보증으로 인한 우발부채 리스크

<셀트리온홀딩스 연대보증 내역>

(2024.1분기)(단위 : 천원)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셀트리온홀딩스는 분할 전 기존 채무에 대해 ㈜셀트리온헬스케어(합병 후 ㈜셀트리온)와 연대보증 의무를 지고 있다. 이는 ㈜셀트리온의 재무 상황 악화 시 셀트리온홀딩스에게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 요인이다.

연대보증은 예기치 못한 우발부채를 발생시킬 수 있으며, 이는 회사의 재무 안정성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지배구조의 투명성 문제

<셀트리온홀딩스 소유 지분 현황>

(2024.1분기)[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셀트리온홀딩스의 지배구조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2023년 말 기준 최대주주인 서정진 회장의 지분율은 98.13%에 달한다. 이러한 높은 지분 집중도는 소수주주의 권익을 침해할 수 있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또한, 계열사 간 복잡한 출자 구조와 대규모 내부거래는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는 기업 가치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는 요소다.

연구개발 투자 부족 우려

<셀트리온홀딩스 영업수익 추이>

(2022~2023)(단위 : 천원)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셀트리온홀딩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주요 수익원은 상표권 사용료와 배당금으로 나타났다. 2023년 영업수익 중 상표권 사용료 수익은 51억원, 배당금 수익은 156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바이오 산업의 특성상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가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셀트리온홀딩스의 연구개발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한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회사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는 요인이다.

셀트리온홀딩스는 부채 증가, 특수관계자 거래 의존도 심화, 자산 담보 제공에 따른 리스크, 연대보증으로 인한 우발부채 가능성, 지배구조의 투명성 문제 등 다양한 리스크 요인을 안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회사의 재무 건전성과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

특히 바이오 산업의 급격한 변화와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연구개발 투자 부족과 특수관계자 거래 의존도는 회사의 장기적 성장 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심각한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따라서, 셀트리온홀딩스의 이러한 리스크 요인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회사의 향후 전략과 개선 노력을 주시해야 할 것이다. 또한 관련 당국은 특수관계자 거래의 적정성과 지배구조의 투명성에 대한 보다 엄격한 감독이 필요해 보인다.

셀트리온홀딩스가 이러한 구조적 문제점들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 하락이라는 더 큰 위기에 직면할 수 있을 것이다. 회사는 재무 건전성 개선,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 연구개발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