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가구업계 진단_④퍼시스홀딩스] 일룸과 퍼시스 간 높은 내부거래 비중과 사회적 통념 넘어선 오너일가 배당금까지
[뉴스워커_진단_④퍼시스홀딩스] 일룸(정보은 대표)은 가정용 가구와 생활용 가구를, 퍼시스(배상돈, 박광호 대표)는 오피스 가구와 인테리어를 주력하는 브랜드이다. 퍼시스는 퍼시스홀딩스가 대주주이며 퍼시스홀딩스의 최대 주주는 창업주인 손동창 회장이다. 그의 장남인 손태희 사장은 일룸의 최대 주주이며, 일룸은 시디즈의 대주주이다. 따라서, 퍼시스와 일룸(및 시디즈)은 특수관계에 해당하고 내부거래 비중도 높은 편이기에 일룸과 퍼시스는 일감 몰아주기와 거액의 배당금 지급으로, 오너 일가의 주머니 채우기 급급하다는 비판이 많다.
퍼시스의 매출액은 점차 증가하고 있으나, 일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내부 매입거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일룸의 성장성에 의문이 드는 부분이 뉴스워커가 금융감독원 자료를 통해 조사해 보았다.
퍼시스와 일룸의 내부거래 비중...내부거래 매입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퍼시스의 2023년 매출액은 3,629억 원이며 내부거래로 발생한 매출액은 633억 원으로 17.4%이다. 2023년 영업이익은 668억 원이며 내부거래로 얻은 109억 원이기에 그 비중은 16.3%에 해당한다.
매입 비중을 살펴보면, 총매입액은 1,417억 원이며 내부거래로 인한 매입은 638억 원이기에 45%에 달한다. 내부거래에서 매출 비중은 여전히 20%대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내부거래 매입 비중은 무려 40%대에 달한다.
<퍼시스의 내부거래 매출, 매입 거래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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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
2021 |
2022 |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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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
286,852,629 |
326,505,280 |
381,251,131 |
362,905,6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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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거래 매출 |
63,096,097 |
49,774,029 |
50,929,195 |
63,338,4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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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수익 등 |
6,323,876 |
7,558,448 |
9,745,178 |
10,942,4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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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거래 매출 비중 |
24% |
18% |
16% |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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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매입액 |
129,214,887 |
152,190,290 |
165,655,569 |
141,748,3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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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거래 매입 |
55,347,130 |
62,843,704 |
75,233,498 |
63,835,8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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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거래 매입 비중 |
43% |
41% |
45% |
45% |
[단위 : 천 원] 자료 출처 : 금융감독원
일룸의 2023년 매출액은 5,703억 원이며 내부거래로 발생한 매출액은 929억 원으로 16%이다. 총 349억 원의 매입거래가 발생했는데, 내부거래로 인한 매입거래는 629억 원으로 내부거래 매입 비중은 무려 181%에 달한다.
<일룸의 내부거래 매출, 매입 거래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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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
2021 |
2022 |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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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
540,628,954 |
638,692,372 |
637,060,346 |
570,337,9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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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거래 매출 |
53,729,054 |
63,177,118 |
73,130,011 |
61,290,4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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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거래 용역 수익 등 |
834,235 |
25,425,075 |
33,286,661 |
31,609,4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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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거래 매출 비중 |
10% |
14% |
17% |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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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거래 매입 |
62,766,580 |
50,035,062 |
53,238,046 |
62,970,9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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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거래 매입 비중 |
141% |
144% |
198% |
181% |
[단위 : 천 원] 자료 출처 : 금융감독원
퍼시스와 일룸은 여전히 높은 비중의 내부거래를 이어가고 있기에, 일감 몰아주기라는 비판은 여전하다.
제자리걸음인 일룸의 실적과 성장하는 퍼시스의 매출액...특수관계자들 간의 대여금, 배당금
일룸의 매출액은 2021년에 6,387억 원이었으나 2023년 매출액은 5,703억 원으로 감소했다. 일룸의 영업이익은 2020년 413억 원에서 2023년에는 90억 원으로 크게 감소하며 실적 악화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2023년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무려 60억 원이나 감소했는데, 이자 비용이 85억 원 가까이 증가하고, 매도가능증권의 손상차손도 36억 원이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유동성 자산도 점차 낮아지고 있는데, 전체 유동자산은 2020년에 1,205억 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431억 원으로 비교적 안정적이었으나, 2023년의 유동자산은 1,094억 원으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62억 원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퍼시스의 매출액은 2021년에 3,265억 원, 2022년에 3,813억 원, 2023년에는 3,629억 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2021년에 287억 원, 2022년에 326억 원, 2023년에 352억 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채비율도 2020년 8.25%, 2021년 15.67%, 2022년 13.88%, 2023년 10.75%로 호전되고 있는 모습이다. 부채비율이 유난히 낮은 이유는 퍼시스가 외부 금융기관들로부터의 차입이 없는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재고자산회전율은 2021년 8회, 2022년 7회, 2023년 5회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한편, 퍼시스 그룹과 일룸 그룹의 배당금도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 퍼시스홀딩스의 명예회장인 손동창 회장의 2023년 배당금은 무려 28억 원이고, 일룸을 승계받은 장남 손태희 또한 1.6억 원을 받았다.
<퍼시스 그룹과 일룸 그룹이 지급한 오너 일가의 배당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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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
2021 |
2022 |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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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스 배당금 |
9,179,991,000 |
10,087,988,900 |
9,856,262,900 |
10,738,742,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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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창 |
1,533,058,497 |
16,846,941,463 |
1,645,995,904 |
1,793,369,9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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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희령 |
51,407,950 |
56,492,738 |
55,195,072 |
60,136,9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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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희 |
51,407,950 |
56,492,738 |
55,195,072 |
60,136,9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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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자 |
58,751,942 |
64,563,129 |
63,080,083 |
68,727,9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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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스 홀딩스 배당금 |
- |
- |
271,251,000 |
1,356,255,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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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창 |
- |
- |
218,384,180 |
1,091,920,901 |
|
손태희 |
- |
- |
1,703,397 |
8,516,9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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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룸 배당금 |
784,445,800 |
5,479,385,800 |
5,522,464,400 |
3,425,604,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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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희 |
228,352,172 |
1,595,049,206 |
1,607,589,387 |
997,193,4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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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희령 |
21,921,809 |
153,124,724 |
154,328,581 |
95,730,5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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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창 배당금 총액 |
1,533,058,497 |
16,846,941,463 |
1,864,380,084 |
2,885,290,8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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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희 배당금 총액 |
73,329,758 |
209,617,462 |
211,227,050 |
164,384,5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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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희령 배당금 총액 |
73,329,758 |
209,617,462 |
209,523,653 |
155,867,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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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자 배당금 총액 |
58,751,942 |
64,563,129 |
63,080,083 |
68,727,951 |
[단위 : 원] 자료 출처 : 금융감독원
일룸의 실적 성장이 정체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이고, 영업이익마저 연이어 하락하였다. 내부거래 매출 비중은 감소하지 않고, 매입 비중도 압도적으로 높기에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더해 오너 일가의 배당금 수령액은 사회적 통념을 벗어나는 수준이기에 비판의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