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진단] 샤페론, 지속적인 적자와 기술이전 실패로 위기 직면
바이오 신약개발 기업 샤페론(성승용 대표)의 경영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지속적인 영업손실과 기술이전 계약 실패로 인한 매출 부진, 그리고 자본잠식 위험까지 겹치며 회사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매출 급감, 예측치와의 현격한 괴리
<샤페론 매출액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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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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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
2,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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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
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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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분기 |
- |
(2022~2024.1분기)(단위 : 백만원)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샤페론 실적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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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명 |
주요 적응증 |
2022년(E) 실적 |
2022년 달성 여부 및 사유 |
2023년(E) 실적 |
2023년 달성 여부 및 사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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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Sepin |
COVID-19, 인플루엔자 폐렴, 특발성 폐섬유화증 |
2,000 |
2,000 (달성) |
9,427 |
9,427 (미달성: 기술이전 계약 지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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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Gel |
아토피 및 유사 적응증 |
1,500 |
1,500 (미달성: 기술이전 계약 무산) |
7,768 |
7,768 (미달성: 기술이전 계약 지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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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Cerin |
알츠하이머 치매 |
477 |
477 (미달성: 기술이전 진행 하지 만 수익인식 지연) |
- |
215 (22년 기술이전 금액 수익 인식) |
(2022~2024.1분기)(단위 : 백만원)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샤페론의 2023년 매출액은 고작 2억 원에 그쳤다. 이는 2022년 20억 원에서 90% 이상 급감한 수치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회사가 증권신고서를 통해 제시한 2023년 매출 예측치 172억 원과 비교했을 때 실제 매출이 1.25%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이러한 매출 급감은 주요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계약 지연 및 무산에서 비롯됐다. COVID-19, 인플루엔자 폐렴, 특발성 폐섬유화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NuSepin'의 경우 2023년 94억 원의 기술이전 매출을 예상했으나 전혀 실현되지 않았다. 아토피 치료제 'NuGel' 역시 78억 원의 기술이전 매출을 기대했으나 무위로 돌아갔다.
지속되는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샤페론 손실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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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
당기순이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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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
-11,029,970,345 |
-10,672,728,0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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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
-13,228,301,461 |
-12,403,429,2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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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분기 |
-4,836,549,859 |
-4,849,713,041 |
(2022~2024.1분기)(단위 : 원)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샤페론 법인세차감전계속 사업손실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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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연도 |
법인세 차감전 계속사업손익 |
자기자본 금액 |
비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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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
-23,806 |
24,399 |
-97.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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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
-10,683 |
29,280 |
-36.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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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
-12,388 |
18,996 |
-65.21% |
(2021~2023)(단위 : 백만원. %)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샤페론의 영업손실은 2022년 110억 원에서 2023년 132억 원으로 확대됐다. 당기순손실 역시 2022년 106억 원에서 2023년 124억 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신약 개발에 따른 막대한 연구개발비 지출에 비해 수익 창출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우려되는 점은 2023년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124억 원으로, 자기자본 190억 원의 65.21%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는 자본잠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수준이다.
관리종목 지정 위험 상존
<샤페론 관리종목 지정유예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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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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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종목 지정 요건 |
코스닥시장상장규정 제53조 제1항 제1호 가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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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금액 해당 여부 |
해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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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종목 지정 유예 여부 |
해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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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요건 유예 사유 |
기술성장기업은 신규상장일이 속하는 사업연도를 포함하는 연속 5개 사업연도까지 유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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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 종료 시점 |
2027년 12월 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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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요건 적용 시작 시점 |
2028년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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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 |
계속사업손실 요건 종료 시점 : 2025년 12월 31일 |
(2024.1분기)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샤페론은 현재 매출액 미달과 계속사업손실로 인한 관리종목 지정 유예 상태다. 매출액 요건의 경우 2027년 12월 31일까지, 계속사업손실 요건은 2025년 12월 31일까지 유예 기간이 주어졌다.
하지만 현재의 경영 상황이 지속된다면 유예 기간 종료 후 즉시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주가 하락과 투자자 이탈로 이어질 수 있어 회사의 자금 조달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무리한 유상증자 결정
<샤페론 유상증자결정 내역 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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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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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의 종류와 수 |
보통주식: 13,182,000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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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당 액면가액 |
5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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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자전 발행주식총수 |
보통주식: 23,071,031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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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의 목적 |
운영자금: 23,740,782,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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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자방식 |
일반공모증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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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 발행가액 |
보통주식: 1,801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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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주가에 대한 할인율 |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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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공모 청약예정일 |
시작일: 2024년 06월 10일 종료일: 2024년 06월 1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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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입일 |
2024년 06월 1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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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의 배당기산일 |
2024년 01월 0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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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의 상장예정일 |
2024년 06월 2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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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주관회사 |
한국투자증권(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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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결의일 |
2024년 04월 1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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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참석여부 |
참석: 2명, 불참: 0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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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감사위원) 참석여부 |
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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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신고서 제출대상 여부 |
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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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이 금지되는 공매도 거래 기간 |
시작일: 2024년 04월 13일 종료일: 2024년 06월 0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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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 신고대상 여부 |
미해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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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사용목적 |
운영자금으로 약 237억원 사용 예정 |
(2024.1분기)(단위 : 주, 원. %)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샤페론은 2024년 4월 12일 이사회를 통해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그러나 회사의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이는 무리한 결정으로 보인다.
지속적인 적자와 기술이전 실패로 인한 신뢰도 하락, 그리고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참여가 저조할 가능성이 높다. 설사 증자에 성공하더라도 기존 주주들의 지분 희석은 불가피해 보인다.
최대주주의 과도한 지분 보유
<샤페론 주요 주주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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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명 |
소유주식수 |
지분율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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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용 |
4,590,000 |
19.90% |
대표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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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VIC-유안타 2015 해외진출 펀드 |
1,354,392 |
5.8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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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재성 |
945,361 |
4.1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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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Follow-on 투자펀드 |
923,070 |
4.0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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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주주 |
15,258,208 |
66.14% |
- |
(2024.1분기)[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샤페론의 최대주주인 성승용 대표이사는 2024년 3월 31일 기준 19.9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바이오벤처기업으로서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지분율이다.
이러한 지분 구조는 경영의 투명성과 소수주주 권익 보호 측면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회사의 실적이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최대주주의 영향력이 과도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지배구조의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연구개발 의존도와 재무적 부담
<샤페론 연구개발지출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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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계정과목 |
2024.1분기 |
202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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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비용 |
경상연구개발비 |
3,172,997,700 |
1,037,516,096 |
(2024.1분기)(단위 : 원)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샤페론의 2023년 경상연구개발비는 318억 원으로, 매출액 2억 원의 159배에 달한다. 이는 회사의 재무구조에 심각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약 개발의 특성상 대규모 연구개발비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현재의 상황은 지나치게 불균형적이다. 특히 기술이전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고비용 구조는 회사의 존립을 위협할 수 있는 요소다.
불투명한 미래 전망
<샤페론 연구개발 진행 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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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품목 |
적응증 |
연구 시작일 |
현재 진행단계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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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복합체 억제제 |
NuSepin |
COVID-19 폐렴 |
2020 |
임상 2b/3상 (다국적) |
- 2022.01.21 승인 - 다국적 임상 2b 안전성 및 유의미한 결과 확인 - 협약체결: 2022.04.05 - 진행국: 한국, 불가리아, 보스니아, 북마케도니아, 세르비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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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 바이러스성 폐렴 |
2021 |
전임상 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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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발성 폐섬유증 |
2021 |
전임상 완료 |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와 기술이전 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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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젤 |
NuGel |
아토피 피부염 |
2013 |
임상 2상 (한국, 미국) |
- 한국 임상 2상 및 바이오마커 분석 완료 - 미국 임상 2상: 2023.08.30 - 첫 대상자 등록: 2024.03.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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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
2021 |
전임상 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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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
2021 |
전임상 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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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차세대 억제제 |
NuCerin |
알츠하이머치매 |
2015 |
임상 1상 (한국) |
- 2021.11.29 승인 - 국전약품과 국내 판권 기술이전 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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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 |
NuCerin |
아토피 피부염 |
2021 |
1차 동물 유효성 확인 완료 |
동국제약과 공동연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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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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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
2022 |
1차 동물 유효성 확인 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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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콜성 지방간염 |
|
비알콜성 지방간염 |
2021 |
1차 동물 유효성 확인 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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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
Papilixima |
면역항암제 |
2021 |
인간화 마우스 실험 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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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샤페론은 현재 NuSepin(COVID-19 폐렴 치료제), NuGel(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NuCerin(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중 어느 것도 아직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했으며, 기술이전마저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바이오 신약 개발의 특성상 상용화까지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데, 샤페론의 현재 재무상황으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려워 보인다. 따라서 회사의 미래 전망은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
종속회사 운영의 실효성 의문
<샤페론 종속기업 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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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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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명 |
Hudson Therapeutics In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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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지 |
미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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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영업활동 |
임상 진행 및 BD 수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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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일 |
12월 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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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율 |
100% |
(2024.1분기)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샤페론 종속기업 재무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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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 |
금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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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
558,908,6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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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
76,131,439 |
|
자본 |
429,368,082 |
|
매출액 |
- |
|
순손익 |
-280,490,420 |
(2024.1분기)(단위 : 원)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샤페론은 2023년 7월 14일 미국 현지법인인 Hudson Therapeutics Inc.를 100% 지분으로 설립했다. 그러나 2023년 말 기준 이 회사의 총자산은 7억 9,300만 원에 불과하며, 순손실은 3억원을 기록했다.
모회사인 샤페론의 재무상황이 어려운 상황에서 해외 자회사의 손실까지 감당해야 하는 구조는 회사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해외 진출을 위한 전략적 결정이었다고는 하나,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주가 하락과 시가총액 감소
<샤페론 주가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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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 |
2023년 10월 |
2023년 11월 |
2023년 12월 |
2024년 1월 |
2024년 2월 |
2024년 3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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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주 주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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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
4,280 |
3,775 |
3,760 |
4,015 |
3,280 |
3,900 |
|
최저 |
3,510 |
3,315 |
3,330 |
2,995 |
2,985 |
2,990 |
|
거래량 |
||||||
|
최고 |
1,033,075 |
1,932,710 |
1,062,662 |
4,276,941 |
539,210 |
4,562,382 |
|
최저 |
114,079 |
72,526 |
115,782 |
88,313 |
66,408 |
83,298 |
(2023.10~2024.03)(단위 : 원, 주)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샤페론의 주가는 2024년 3월 말 기준 3,490원으로, 2022년 10월 상장 당시 공모가 5,000원에 비해 30% 이상 하락했다. 이로 인해 시가총액 역시 크게 감소했다.
주가 하락은 기업가치 하락을 의미하며, 이는 향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바이오기업의 특성상 지속적인 자금조달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소액주주 보호 미흡..피해 우려
<샤페론 소액주주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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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주주수 |
비율 |
소액 주식수 |
총발행 주식수 |
비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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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주주수 |
11,861 |
- |
- |
- |
- |
|
소액 주주수 |
11,851 |
99.92 |
13,203,268 |
23,071,031 |
57.23 |
(2024.1분기)(단위 : 주, %)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2024년 3월 말 기준 샤페론의 소액주주 비율은 57.23%에 달한다. 그러나 회사의 지속적인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으로 인해 이들 소액주주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회사가 증권신고서를 통해 제시한 매출 전망치와 실제 실적 간의 현격한 차이는 투자자들에 대한 신뢰를 크게 훼손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한 회사 측의 책임 있는 해명과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내부통제시스템의 취약성
샤페론은 상장사임에도 불구하고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감사의견이 공시되지 않았다. 이는 회사의 내부통제시스템이 아직 미비한 단계에 있음을 시사한다.
효과적인 내부통제시스템의 부재는 재무보고의 신뢰성을 저해할 수 있으며, 나아가 기업 경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이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게 되는 또 다른 요인이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샤페론은 현재 심각한 경영 위기에 직면해 있다. 지속적인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기술이전 실패로 인한 매출 부진, 자본잠식 위험, 그리고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 등 산적한 문제들이 회사의 존립을 위협하고 있다.
회사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연구개발 포트폴리오의 재검토, 비용 구조의 개선, 기업지배구조의 개선, 그리고 투자자와의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 등이 시급히 요구된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으로 볼 때 이러한 개선이 단기간에 이루어지기는 어려워 보이며, 따라서 샤페론의 앞날은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