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진단] 샤페론, 지속적인 적자와 기술이전 실패로 위기 직면

2024-08-20     기업분석부

바이오 신약개발 기업 샤페론(성승용 대표)의 경영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지속적인 영업손실과 기술이전 계약 실패로 인한 매출 부진, 그리고 자본잠식 위험까지 겹치며 회사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매출 급감, 예측치와의 현격한 괴리


<샤페론 매출액 추이>

 

매출액

2022

2,000

2023

215

20241분기

-

(2022~2024.1분기)(단위 : 백만원)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샤페론 실적 추이>

제품명

주요 적응증

2022(E) 실적

2022년 달성 여부 및 사유

2023(E) 실적

2023년 달성 여부 및 사유

NuSepin

COVID-19, 인플루엔자 폐렴, 특발성 폐섬유화증

2,000

2,000 (달성)

9,427

9,427 (미달성: 기술이전 계약 지연)

NuGel

아토피 및 유사 적응증

1,500

1,500 (미달성: 기술이전 계약 무산)

7,768

7,768 (미달성: 기술이전 계약 지연)

NuCerin

알츠하이머 치매

477

477 (미달성: 기술이전 진행 하지 만 수익인식 지연)

-

215 (22년 기술이전 금액 수익 인식)

(2022~2024.1분기)(단위 : 백만원)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샤페론의 2023년 매출액은 고작 2억 원에 그쳤다. 이는 202220억 원에서 90% 이상 급감한 수치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회사가 증권신고서를 통해 제시한 2023년 매출 예측치 172억 원과 비교했을 때 실제 매출이 1.25%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이러한 매출 급감은 주요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계약 지연 및 무산에서 비롯됐다. COVID-19, 인플루엔자 폐렴, 특발성 폐섬유화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NuSepin'의 경우 202394억 원의 기술이전 매출을 예상했으나 전혀 실현되지 않았다. 아토피 치료제 'NuGel' 역시 78억 원의 기술이전 매출을 기대했으나 무위로 돌아갔다.


지속되는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샤페론 손실 추이>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2022

-11,029,970,345

-10,672,728,027

2023

-13,228,301,461

-12,403,429,287

20241분기

-4,836,549,859

-4,849,713,041

(2022~2024.1분기)(단위 : )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샤페론 법인세차감전계속 사업손실 추이>

사업연도

법인세 차감전 계속사업손익

자기자본 금액

비율

2021

-23,806

24,399

-97.57%

2022

-10,683

29,280

-36.49%

2023

-12,388

18,996

-65.21%

(2021~2023)(단위 : 백만원. %)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샤페론의 영업손실은 2022110억 원에서 2023132억 원으로 확대됐다. 당기순손실 역시 2022106억 원에서 2023124억 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신약 개발에 따른 막대한 연구개발비 지출에 비해 수익 창출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우려되는 점은 2023년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124억 원으로, 자기자본 190억 원의 65.21%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는 자본잠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수준이다.


관리종목 지정 위험 상존


<샤페론 관리종목 지정유예 현황>

항목

내용

관리종목 지정 요건

코스닥시장상장규정 제53조 제1항 제1호 가목

매출금액 해당 여부

해당

관리종목 지정 유예 여부

해당

매출액 요건 유예 사유

기술성장기업은 신규상장일이 속하는 사업연도를 포함하는 연속 5개 사업연도까지 유예

유예 종료 시점

20271231

매출액 요건 적용 시작 시점

2028년부터

비고

계속사업손실 요건 종료 시점 : 20251231

(2024.1분기)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샤페론은 현재 매출액 미달과 계속사업손실로 인한 관리종목 지정 유예 상태다. 매출액 요건의 경우 20271231일까지, 계속사업손실 요건은 20251231일까지 유예 기간이 주어졌다.

하지만 현재의 경영 상황이 지속된다면 유예 기간 종료 후 즉시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주가 하락과 투자자 이탈로 이어질 수 있어 회사의 자금 조달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무리한 유상증자 결정


<샤페론 유상증자결정 내역 현황 >

항목

내용

신주의 종류와 수

보통주식: 13,182,000

1주당 액면가액

500

증자전 발행주식총수

보통주식: 23,071,031

자금조달의 목적

운영자금: 23,740,782,000

증자방식

일반공모증자

신주 발행가액

보통주식: 1,801

기준주가에 대한 할인율

25%

일반공모 청약예정일

시작일: 20240610일 종료일: 20240611

납입일

20240613

신주의 배당기산일

20240101

신주의 상장예정일

20240627

대표주관회사

한국투자증권()

이사회결의일

20240412

사외이사 참석여부

참석: 2, 불참: 0

감사(감사위원) 참석여부

참석

증권신고서 제출대상 여부

청약이 금지되는 공매도 거래 기간

시작일: 20240413일 종료일: 20240604

공정거래위원회 신고대상 여부

미해당

자금사용목적

운영자금으로 약 237억원 사용 예정

(2024.1분기)(단위 : , . %)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샤페론은 2024412일 이사회를 통해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그러나 회사의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이는 무리한 결정으로 보인다.

지속적인 적자와 기술이전 실패로 인한 신뢰도 하락, 그리고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참여가 저조할 가능성이 높다. 설사 증자에 성공하더라도 기존 주주들의 지분 희석은 불가피해 보인다.


최대주주의 과도한 지분 보유


<샤페론 주요 주주 현황>

주주명

소유주식수

지분율

비고

성승용

4,590,000

19.90%

대표이사

KVIC-유안타 2015 해외진출 펀드

1,354,392

5.87%

-

엄재성

945,361

4.10%

-

스마일게이트 Follow-on 투자펀드

923,070

4.00%

-

기타주주

15,258,208

66.14%

-

(2024.1분기)[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샤페론의 최대주주인 성승용 대표이사는 2024331일 기준 19.9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바이오벤처기업으로서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지분율이다.

이러한 지분 구조는 경영의 투명성과 소수주주 권익 보호 측면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회사의 실적이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최대주주의 영향력이 과도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지배구조의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연구개발 의존도와 재무적 부담


<샤페론 연구개발지출 추이 >

구분

계정과목

2024.1분기

2023

영업비용

경상연구개발비

3,172,997,700

1,037,516,096

(2024.1분기)(단위 : )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샤페론의 2023년 경상연구개발비는 318억 원으로, 매출액 2억 원의 159배에 달한다. 이는 회사의 재무구조에 심각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약 개발의 특성상 대규모 연구개발비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현재의 상황은 지나치게 불균형적이다. 특히 기술이전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고비용 구조는 회사의 존립을 위협할 수 있는 요소다.


불투명한 미래 전망


<샤페론 연구개발 진행 현황 >

구분

품목

적응증

연구 시작일

현재 진행단계

비고

염증복합체 억제제

NuSepin

COVID-19 폐렴

2020

임상 2b/3(다국적)

- 2022.01.21 승인

- 다국적 임상 2b 안전성 및 유의미한 결과 확인

- 협약체결: 2022.04.05

- 진행국: 한국, 불가리아, 보스니아, 북마케도니아, 세르비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성 폐렴

2021

전임상 완료

 

 

 

특발성 폐섬유증

2021

전임상 완료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와 기술이전 완료

나노젤

NuGel

아토피 피부염

2013

임상 2(한국, 미국)

- 한국 임상 2상 및 바이오마커 분석 완료

- 미국 임상 2: 2023.08.30

- 첫 대상자 등록: 2024.03.01

 

 

여드름

2021

전임상 완료

 

 

 

주사

2021

전임상 완료

 

알츠하이머 차세대 억제제

NuCerin

알츠하이머치매

2015

임상 1(한국)

- 2021.11.29 승인

- 국전약품과 국내 판권 기술이전 완료

아토피 피부염

NuCerin

아토피 피부염

2021

1차 동물 유효성 확인 완료

동국제약과 공동연구

비만

 

비만

2022

1차 동물 유효성 확인 완료

 

비알콜성 지방간염

 

비알콜성 지방간염

2021

1차 동물 유효성 확인 완료

 

면역항암제

Papilixima

면역항암제

2021

인간화 마우스 실험 완료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샤페론은 현재 NuSepin(COVID-19 폐렴 치료제), NuGel(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NuCerin(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중 어느 것도 아직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했으며, 기술이전마저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바이오 신약 개발의 특성상 상용화까지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데, 샤페론의 현재 재무상황으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려워 보인다. 따라서 회사의 미래 전망은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


종속회사 운영의 실효성 의문


<샤페론 종속기업 현황 >

항목

내용

회사명

Hudson Therapeutics Inc.

소재지

미국

주요 영업활동

임상 진행 및 BD 수행

결산일

1231

지분율

100%

(2024.1분기)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샤페론 종속기업 재무 현황>

항목

금액

자산

558,908,613

부채

76,131,439

자본

429,368,082

매출액

-

순손익

-280,490,420

(2024.1분기)(단위 : )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샤페론은 2023714일 미국 현지법인인 Hudson Therapeutics Inc.100% 지분으로 설립했다. 그러나 2023년 말 기준 이 회사의 총자산은 79,300만 원에 불과하며, 순손실은 3억원을 기록했다.

모회사인 샤페론의 재무상황이 어려운 상황에서 해외 자회사의 손실까지 감당해야 하는 구조는 회사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해외 진출을 위한 전략적 결정이었다고는 하나,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주가 하락과 시가총액 감소


<샤페론 주가 추이>

 

항목

202310

202311

202312

20241

20242

20243

보통주 주가

최고

4,280

3,775

3,760

4,015

3,280

3,900

최저

3,510

3,315

3,330

2,995

2,985

2,990

거래량

최고

1,033,075

1,932,710

1,062,662

4,276,941

539,210

4,562,382

최저

114,079

72,526

115,782

88,313

66,408

83,298

(2023.10~2024.03)(단위 : , )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샤페론의 주가는 20243월 말 기준 3,490원으로, 202210월 상장 당시 공모가 5,000원에 비해 30% 이상 하락했다. 이로 인해 시가총액 역시 크게 감소했다.

주가 하락은 기업가치 하락을 의미하며, 이는 향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바이오기업의 특성상 지속적인 자금조달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소액주주 보호 미흡..피해 우려


<샤페론 소액주주 현황>

(2024.1분기)(단위 : 주, %)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구분

주주수

비율

소액 주식수

총발행 주식수

비율

전체 주주수

11,861

-

-

-

-

소액 주주수

11,851

99.92

13,203,268

23,071,031

57.23

(2024.1분기)(단위 : , %)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20243월 말 기준 샤페론의 소액주주 비율은 57.23%에 달한다. 그러나 회사의 지속적인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으로 인해 이들 소액주주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회사가 증권신고서를 통해 제시한 매출 전망치와 실제 실적 간의 현격한 차이는 투자자들에 대한 신뢰를 크게 훼손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한 회사 측의 책임 있는 해명과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내부통제시스템의 취약성


샤페론은 상장사임에도 불구하고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감사의견이 공시되지 않았다. 이는 회사의 내부통제시스템이 아직 미비한 단계에 있음을 시사한다.

효과적인 내부통제시스템의 부재는 재무보고의 신뢰성을 저해할 수 있으며, 나아가 기업 경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이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게 되는 또 다른 요인이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샤페론은 현재 심각한 경영 위기에 직면해 있다. 지속적인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기술이전 실패로 인한 매출 부진, 자본잠식 위험, 그리고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 등 산적한 문제들이 회사의 존립을 위협하고 있다.

회사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연구개발 포트폴리오의 재검토, 비용 구조의 개선, 기업지배구조의 개선, 그리고 투자자와의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 등이 시급히 요구된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으로 볼 때 이러한 개선이 단기간에 이루어지기는 어려워 보이며, 따라서 샤페론의 앞날은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