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진단] 메가스터디교육(주), 취업 부문 재무상태 개선 가능할까
[뉴스워커_진단] 메가스터디교육(손성은 대표)는 2000년 7월 온라인 입시교육 전문업체로 시작하여, 2004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였다.
이후 2015년 4월, 메가스터디의 중고등 온오프라인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하여 교육사업 중심의 메가스터디교육㈜을 설립한 후 재상장하였고, 기존 메가스터디는 그 외 다양한 사업 영역을 다루는 메가스터디㈜로 분리되어 현재의 그룹 체제를 이루었다.
이를 통해 현재 메가스터디교육㈜은 14개의 종속회사를 통해 영유아ㆍ초ㆍ중ㆍ고교생 및 대학생,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생애주기별 교육 플랫폼으로서 온라인 및 오프라인 교육 컨텐츠를 제공하는 우리나라 대표 종합교육기업으로 자리잡았다.
메가스터디교육의 최근 실적을 살펴보면, 2023년 매출 9,352억원, 영업이익 1,274억원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매출성장과 함께 23년도 기준 전년대비 매출 기준 약 12%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영업이익률 또한 13.6%를 기록하며 2023년 코스닥 상장사 영업이익률인 3.61%를 크게 상회하였고, 비슷한 업종의 영업이익률과 비교해보아도 높은 수준이다.
5개년(’19-’23년) 매출 비중 추이를 볼 때, 메가스터디교육 대부분의 매출을 차지하는 고등사업부문(고등학생 및 N수생 대상 온오프라인 교육서비스 제공)에서 ’23년 약 15%의 매출 성장을 이루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하였다. 고등사업부문 뿐만 아니라, 유초중등부문, 대학사업부문에서도 7% 이상의 지속적인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였다.
또한 지난 ’24년 1분기 실적 기준 매출 2,494억원, 영업이익 203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8% 증가, 영업이익은 16.2% 감소하였다. 1분기 역시 주력 사업인 고등사업부문이 매출 성장을 견인하였으나 온라인 교육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광고선전비 증가가 전년대비 영업이익의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높은 시장 점유율과 함께 성장을 거듭해온 메가스터디교육이지만, 교육업의 전통적인 문제인 학령인구 감소는 여전히 해결하기 어려운 골칫거리다. 2023년 12월 통계청이 공표한 장래인구추계자료에 따르면, 학령인구인 6-21세의 인구가 크게 하락을 거듭하며 2030년에는 현재 학령인구 대비 15% 가량 줄어든 6,000여명, 2050년에는 4,300여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생애주기별 맞춤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긴 하나, 대부분 학령인구 중심의 교육 사업을 메인으로 영위하고 있고, 특히 고등사업부문이 매출의 60%를 넘는다. 절대적인 학생 수가 줄어드는 현 상황에서 메가스터디교육의 앞으로의 성장성에 대한 예측이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어느정도 실적 방어가 가능한 부분은 사교육비 지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24년 3월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3년 초중고사교육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사교육비 총액은 약 27.1조원으로 전년대비 4.5% 증가하였다.
또한,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5.3만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5.5% 증가하였다. 5개년(’19-’23년) 기준으로 볼 때, 연평균 5.21%씩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메가스터디교육 또한 이러한 사교육 소비력 증가에 대응해 수익성이 낮은 온라인 보단, 인당 단가가 높은 오프라인 사업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아직 고등 오프라인 부문에서 확실한 점유율을 갖지 못했기 때문에 기숙학원과 러셀학원의 수용인원을 늘리고, 새로운 지역에 학원을 설립하는 등 수익성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절대적으로 학령인구가 크게 감소하는 현 상황에서 어느정도 수준까지 수익성 방어와 성장성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더하여 메가스터디교육 취업사업부문의 낮은 수익성과 주요 종속회사인 아이비김영 취업부문의 지속되는 실적 악화 또한 문제다.
메가스터디교육은 2017년 공무원 수험 시장에 진출하여 현재 취업사업부문에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공무원 시험 업계 내 2위 위치를 지키고 있다.
높은 시장 점유율과는 달리 실적은 좋지 못한데, 5년간 영업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사업의 성장성 및 지속성에 의문이 드는 부분이다.
게다가 현재 공무원의 선호도 하락으로 공무원 시험 응시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의원면직자 또한 증가하면서 거대했던 공무원 수험 시장의 규모가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2년 메가스터디교육의 공무원 수험 점유율 1위인 에스티유니타스(공단기) 합병 계획이 공정거래위원회의 불허로 무산되며 시장 독점을 통한 실적 개선이 불가능해졌다.
종속회사인 ㈜아이비김영의 취업부문 또한 골칫거리다. 아이비김영은 온라인 및 오프라인을 통해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대학 편입학 입시교육 및 취업교육 컨텐츠를 제공하는 교육 기업으로, ’24년 3월 기준 메가스터디교육㈜가 55.3%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아이비김영은 대학편입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자랑하며 메가스터디그룹 내 네번째로 상장하였다. 이후 사업확장을 위해 사업 영역을 대학편입에서 컴퓨터교육 등의 취업사업에도 진출하였으나 그 실적이 좋지 않다.
’23년 아이비김영은 매출 약 950억원, 영업이익 약 89.4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대학편입부문의 매출 708.6억원, 영업이익 145.4억원, 취업부문의 매출이 241.1억원, 영업손실 56억원이다. 대학편입부문은 안정적인 실적과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취업부문의 성장성에 의문이 드는 실적이다.
아이비김영은 취업사업부문에 컴퓨터교육을 위한 메가제이앤씨, 커리어게이트와 마케팅 컨텐츠를 제공하는 파인트리컴퍼니를 두어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세 기업 모두 성장성과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다.
‘23년 실적 기준 ‘22년부터 메가제이앤씨와 커리어게이트는 모두 완전자본잠식상태다. 지속적인 적자로 ’23년 메가제이앤씨는 약 6억, 커리어게이트는 약 41.8억의 순손실을 기록하였고, 그나마 파인트리컴퍼니는 약 19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하였다.
종속회사의 상태 개선을 위해 재무 지원을 지속하고 있음에도 ’24년 1분기 메가제이앤씨와 커리어게이트는 여전히 완전자본잠식상태를 벗어나지 못하였으며, 세 기업 모두 적자를 기록하고 말았다.
미래를 위한 투자로 취업부문으로의 사업확장을 진행하였으나, 부정적인 실적이 이어지며 원래 잘 하고 있던 대학편입부문의 견조한 성과마저 깎아버리는 형국에 실적 개선을 위한 깊은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