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_시멘트 업계 ③아주산업] 아주산업, 전년동기대비 반기 매출 68억 올랐지만, 부채는 680억 상승
아주산업은 2024년 반기 공시를 통해 매출채권은 소폭 증가한 가운데 유동부채가 매출 채권 대비 10배 증가했음을 알렸다. 연구개발비와 급여를 포함한 전반적인 비용 감축은 성공했으나 매출원가 절감 실패의 결과는 반기순이익 감소를 가져왔다.
부채를 활용하여 자금을 조달하는 단기적인 해결책은 향후 부채의 몸집을 키워 기업을 신용 위기에 빠트릴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한다. 부동산 시장 불경기에 불과하고 계속 성장하는 기업의 비결은 독보적 신제품 개발 투자와 인재 양성에 있다. 따라서 보다 신제품과 인재 개발 투자 방안과 국내외 시장 수요의 핵심을 찌르는 돌파구가 필요한 것으로 관측된다.
단기차입금 1300억원 상환했더니 다시 1000억원 부채 떠안은 아주산업. 매출 저조로 각종 비용 감축하고 연구개발추진은 부재중
아주산업 매출채권 및 부채 (2023년 반기-2024년 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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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2023년 반기 |
2024년 반기 |
증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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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채권 |
1069 |
1137 |
▲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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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 부채 |
1413 |
2101 |
▲688 |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단위: 억 원)
아주산업의 매출채권 금액은 2023년 반기 대비 약 68억원 상승했지만 유동부채는 약 688억원 증가했다. 매출채권 증가 금액에 비하면 10배 증가한 셈이다. 아주산업의 부채는 2023년 반기 기준 단기차입금 1300억원을 모두 상환했으나 다시 1000억원의 부채를 떠안게 됐다. 재무제표상 비유동 부채로 분류되어 있던 사채 700억원과 장기차입금 300억원의 만기일이 1년 이내로 도래하면서 유동부채로 전환된 것이다. 유동부채는 1년 내 갚아야 할 채무로 기존 장기차입금 300억원이 유동성 장기차입금으로, 사채 300억원이 유동성 사채로 전환됐다.
기존 장기차입금 300억원이 유동성 장기차입금으로, 사채 300억원이 유동성 사채로 전환되어 급히 상환해야 할 액수가 가중됐다.
반면 아주산업의 매출 채권은 2023년 반기 1069억원에서 2024년 반기 1137억원으로 약 68억원 증가했다. 매출 채권은 기업의 판매 과정에서 발생한 채권으로 외상매출금과 받을어음을 포함한다. 판매 즉시 현금 전환이 되지 않고 1년간의 기간을 두고 현금 수익으로 전환되므로 10배로 불어난 부채를 감당하기엔 부족한 액수다.
아주산업 유동성 부채 위험 (2023년 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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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1년 이하 |
1년에서 2년 |
2년에서 5년 |
5년 초과 |
부채 별 총 합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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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
18 |
701 |
- |
- |
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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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금 |
146 |
307 |
- |
- |
4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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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금 |
- |
- |
- |
20 |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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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급금 |
176 |
- |
- |
- |
1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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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 별 총 합계 |
340 |
1008 |
- |
20 |
1368 |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단위: 억 원)
아주산업 유동성 부채 위험 (2024년 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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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1년 이하 |
1년에서 2년 |
2년에서 5년 |
5년 초과 |
부채 별 총 합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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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
701 |
- |
- |
- |
7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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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금 |
308 |
- |
- |
- |
308 |
|
보증금 |
- |
- |
- |
20 |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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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급금 |
153 |
- |
- |
- |
153 |
|
만기 별 총 합계 |
1162 |
- |
- |
20 |
1182 |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단위: 억 원)
부채별 총합계 금액은 2023년 반기 1368억원, 2024년 반기 1182억원으로 186억원 감소했다. 그러나 만기별 총합계에서 1년물 부채 금액은 오히려 대폭 늘었다. 2023년 반기엔 340억원, 2024년 반기엔 1162억원으로 약 882억원 증가했음을 주석을 통해 밝혔다.
보유하고 있는 사채는 무보증 공모사채다. 공모사채는 보통 수요예측을 한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액면가가 발행되고 이자율이 결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무보증 사채는 발행 기업의 신용을 근거로 발행되며 원리금 지급에 대해 전적으로 발행 회사가 책임을 갖는다. 이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창출한 수익으로 채무를 갚는 것이 아닌 타인 의존도가 높아져 빈번한 자금 조달이 필요하며 장기적으로 기업 경영 능력이 저하될 수 있는 상황임을 암시한다.
아주산업은 1년에서 2년물인 제34회와 제35회 무보증 공모사채를 각각 2020년 4월과 2021년 7월에 발행했다. 제34회 무보증 공모사채 260억원은 이자율 2.60%, 제35회 무보증 공모사채 700억원은 이자율 2.58%로 0.02%P 저렴했다. 현재 두 사채는 만기일에 맞춰 모두 상환했다.
아주산업 수익 추이 (2023년 반기 - 2024년 반기)
2023년 반기 대비 손익계산서상 수익성은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매출액은 1400억원에서 1316억원, 매출 총이익은 311억원에서 211억원, 영업이익은 171억원에서 93억원, 반기순이익은 117억원에서 71억원으로 감소했다.
상품 매출에서 전년 동기 대비 약 100억원 증가했지만, 제품 매출과 기타 매출에서 약 185억원 감소했다. 판매관리비 (급여, 보험료, 경상 개발비 임차료 등) 와 금융비용 (이자 비용), 법인세를 줄여 전반적인 비용을 감축했다. 하지만 판촉비, 복리후생비, 접대비 등 비용이 증가했으며 특히 매출 원가와 지급 수수료가 가장 큰 비용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는 1104억원, 지급수수료는 18억원이다.
아주산업 특수관계자와 주요 거래내역 (2023년 반기 - 2024년 반기)
아주산업 특수관계자(종속회사, 공동회사, 기타 특수관계자)와 주요 거래에서도 부채 금액이 더 높게 발생하여 부진한 이익을 거뒀다. 당해 반기 기준 특수관계자 합산 수익성 재무 항목은 약 139억원 (매출 50억원, 채권 89억원), 부채성 재무 항목은 약 채무 64억원) 이다.
종속회사(㈜공영해운 외 3)의 매출·채권이 그 외 특수관계자와 비교하였을 때 가장 높다. 종속회사의 매출은 2024년 반기 기준 48억원, 채권은 81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약 40억원이 높은 성과를 이뤘다. 공동기업(㈜브이샘)과 기타 특수관계자 (아주아이비투자(주) 외 7)은 2023년 반기와 같은 채권 4억원)를 거뒀다. 제자리걸음인 수익성과 달리 부채 금액은 증가했다. 두 특수관계자(공동회사,기타 특수관계자)의 매입·채무 합계는 2024년 기준 129억원, 48억원이다.
아주산업 주요 원재료 매입가 (2023년 반기 - 2024년 반기)
경기 불황과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건설자재 가격상승, 인건비 증가, PF 이자 증가 등 건설 원가 및 공사비 부담이 증가했다. 주요 건설자재인 레미콘의 판매가는 2023년 반기 9만2637 원, 2024년 반기 9만9611원이다.
판매가 상승엔 주 원재료인 시멘트, 모래, 자갈의 매입가가 인상 가격이 포함된다. 원재료 가격은 2023년 반기 대비 약 1만 원이 인상된 영향으로 매출원가는 약 15억원 증가했다.
또한 분양가가 인상되면서 미분양 증가, 신규 분양 감소 및 분양계획 연기, 계약 현장 공사 포기의 발생도 잦은 상황이다. 그 때문에 건설자재 수요가 감소하고 건설사 부실 증가로 인한 리스크가 커지고 있어 아주산업의 미래 경영 실적이 탄력받기엔 어려운 전망이 예상된다.
아주산업 연구개발비 추이 (2023년 반기 - 2024년 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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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2023년 반기 |
2024년 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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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
3 |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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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가상각비 |
0.2 |
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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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1 |
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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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비용 계 |
4 |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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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비/매출액 비율 |
18.08% |
0.16% |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단위: 억 원)
신제품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가 매출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지 또한 미지수다. 비용을 감소시켰으나 신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제자리걸음인 와중에 기존 제품과 기업 인지도를 높이는 영업력에 집중하고 있다.
눈에 띄게 감축된 항목은 인건비와 연구개발비의 비중이다. 당사는 판매와 관리 비용 중 전년 동기 대비 급여 부문에서 약 23억원, 연구개발 관련 인건비는 약 1억원 감소시켰다. 더불어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2023년 반기엔 18.08%, 2024년 반기 0.16%로 대폭 줄었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다수의 신제품과 대체재,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해 오다가 2023년부터 비정형 평면 대응 PC 브라켓 개발과 PHC 파일 양생 저감 프리믹스형 결합재 및 혼화제 개발, 제강슬래그 활용 아스팔트 혼합물의 성능평가 및 공용성 평가에 매진하고 있다.
한편 아주산업은 동남아, 중동 지역 등의 건자재사업 진출을 위한 사업 기회를 모색 중이며 기존 사업 부문 외에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신규 건축 자재 및 단열재, 제조업 뿌리 기술, 신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신사업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한 ‘개척자 정신’을 바탕으로 건자재 사업의 우수한 역량과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철강·우드펠릿·톱밥·트럭/건설기계용 타이어 ·가전 등 국내외 다양한 상품을 수입·유통하고 있다. 그리고 안정적인 제품 공급과 경쟁력 있는 가격 확보를 위해 글로벌 제조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으며, 유망 중소기업과 함께하는 ‘상생 유통’의 실천을 기반으로 글로벌 선도 기업 성장에 노력을 가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