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_지분보유기업 ③골프존뉴딘홀딩스] 저평가인가 저성장의 초입인가, 포화상태의 골프시장..주춤하는 골프 ‘1위’

-자회사들 매출은 감소, 야구와 테니스로의 확장은 일단 실패

2024-08-28     기업분석부
자회사들의 매출액 감소를 맞이한 가운데 골프존뉴딘홀딩스의 유동부채는 23년 약 1,530억 원에서 2,067억 원으로 537억 원 증가하며 유동비율은 94.4%에서 92.2%로 소폭 하락했다. 총부채는 약 360억 원 증가한 3,606억 원을 기록하였다. 재고자산은 23년 기말 855억 원에서 1,191억 원으로 336억 원 가량 증가하여 총자산대비 재고자산의 비율은...[본문 중에서]

[진단_지분보유기업 골프존뉴딘홀딩스] 골프존뉴딘홀딩스는 200058일 설립되어 201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였다. 초기에는 골프 관련 기술과 콘텐츠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시작했으며, 이후 골프장과 부대 숙소 공간 운영 등으로 확장하였다. 2015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였다. 자회사 중 골프존카운티는 골프장의 운영 및 임대 사업, 골프존커머스는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골프용품과 의류 판매 사업, 골프존은 스크린골프 기기 및 소프트웨어 개발 및 판매를 주사업으로 하여 골프 시뮬레이터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분기 기준 최대주주는 지분 43.21%를 보유한 김원일 씨로 골프존의 대표이사를 맡았던 바 있다. 골프가 인기를 누렸던 코로나 이후 골프존뉴딘홀딩스의 매출액이 주춤한 가운데 향후 행보와 실적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골프존뉴딘홀딩스의 2024년 상반기 매출액은 2,008억 원으로, 이는 2023년 상반기의 2,200억 원에 비해 약 200억 원 감소하였다. 영업이익은 254억 원으로, 2023년 상반기의 322억 원에 비해 약 68억 원 감소하였다. 별도 기준으로 영업수익은 약 66억 감소하였는데 브랜드로열티와 기타 수익은 2억 원 이상 증가한 반면 지분법 이익의 감소액이 약 68억 원을 기록하여 계열사들의 영업실적이 악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뉴딘콘텐츠는 스크린야구 시뮬레이터 스트라이크 존사업을 주력으로 하던 자회이다. 골프존뉴딘홀딩스는 뉴딘콘텐츠에 제공했던 대여금 등에 대해 153억 원의 대손충당금을 설정하고 있다. 자회사의 재정적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대여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스트라이크 존등 야구 및 테니스에 관련한 사업을 6월 이전하며 효율성을 제고하려는 시도가 보이고 있다. 그러나 24년 반기 매출액은 9억 원으로 36억 원이었던 작년 한해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여 향후에도 자력으로 남은 부채를 상환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골프존커머스는 23년 매출액 기준 국내 오프라인 골프용품 시장의 약 34%를 차지하는 1위이다. 골프존뉴딘홀딩스는 해당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것은 맞으나 기존의 점유율과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한 가격 경쟁력이 오히려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골프존커머스의 상반기 매출액은 1,677억 원으로 전년 동기의 1,823억 원보다 146억 원 정도 감소하였다.


·유통주식 부족한데 자사주 매입.. 포스트 코로나에도 골프는 성장할까


자회사들의 매출액 감소를 맞이한 가운데 골프존뉴딘홀딩스의 유동부채는 23년 약 1,530억 원에서 2,067억 원으로 537억 원 증가하며 유동비율은 94.4%에서 92.2%로 소폭 하락했다. 총부채는 약 360억 원 증가한 3,606억 원을 기록하였다. 재고자산은 23년 기말 855억 원에서 1,191억 원으로 336억 원 가량 증가하여 총자산대비 재고자산의 비율은 3년 연속 증가세에 있다. 재고자산 회전율 또한 3.2회에서 2.2회로 낮아졌고 그 변동폭은 작년에 비해 커졌다.

대체적으로 그룹 전체의 역동성과 매출액이 둔화한 상황에서 골프존뉴딘홀딩스는 6월 주주가치 제고의 목적이라며 5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였다. 그러나 이미 2분기 기준 최대주주 김원일 씨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모두 합하면 55.22%에 이르는 상황에서 시행하는 자사주 매입이 기존 주주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유통주식 수가 줄어 오히려 신규 투자 유입에 걸림돌이 된다면 거래 활황과 주가 부양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코로나 시기 야외 스포츠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며 골프존뉴딘홀딩스의 매출액은 2021년 한해에만 전년 대비 1,200억 원이 넘게 상승하는 등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팬데믹 국면이 지나가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드리우자 골프는 다시 소수 충성고객의 전유물로 돌아갈지, 보다 대중화된 스포츠로 자리 잡을지의 기로에 서있다. 골프존뉴딘홀딩스는 소비심리 위축 속에서도 스크린골프에 대한 수요는 성장중이라고 판단하였고 스크린골프에 적용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야구와 테니스 등에도 도전하였지만 다시 골프로 후퇴해야 했다. 골프존뉴딘홀딩스가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영업실적을 회복하여 자회사들을 정비하는데 성공할지, 나아가 한국 골프 시장의 성장과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