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업계 3위까지 내려간 교촌, 부진 만회할 대책에 관심
재작년 BHC, 지난해 BBQ에 밀려 3위
2024-08-30 이형석 기자
오랜 기간 치킨업계 선두를 달리던 교촌에프앤비(교촌치킨)가 최근 3위까지 추락해 향후 전략에 관심이 쏠렸다. 업계 트렌드를 이끌어 왔던 교촌의 하락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업계 시선이 집중됐다.
교촌치킨은 지난 2014년부터 8년간 업계 선두를 공고히 했다. 그러나 지난 2022년 BHC에 처음 역전당해 2위로 내려오더니, 지난해 제네시스BBQ(BBQ)에 2위 자리마저 빼앗겨 현재 3위로 하락했다.
업계 순위 변경의 원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잘 드러난다. 지난해 교촌치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BHC와 BBQ에 미치지 못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1위 BHC와 1000억원 가까이 차이가 났다.
치킨업계 빅 3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 BHC | BBQ | 교촌치킨 | |
| 매출액 | 5356억원 | 4731억원 | 4259억원 |
| 영업이익 | 1203억원 | 553억원 | 240억원 |
출처: 기업공시시스템
일부 소비자들은 그동안 교촌치킨이 업계가 어려울 때마다 총대를 맨 것이 이 같은 결과의 원인으로 본다. 실제 교촌치킨은 치킨업계뿐만 아니라 요식업계를 통틀어 처음 배달비 개념을 도입했고, 치킨값 인상에도 앞장섰다.
한 소비자는 “항상 교촌치킨이 1등이어서 현재도 1등인 줄 알았다”며 “3위까지 떨어진 데에는 아무래도 가격 인상을 가장 먼저 한다는 점이 소비자들이 주문을 꺼리는 것 같다”고 추론했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차별화된 메뉴와 서비스로 경쟁력과 자생력을 확보하고, 시대와 고객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답하겠다”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해외시장 진출 및 사업 확대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