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EPL 중계권 쿠팡에 넘겨주는 스포티비, 매출 상승세 영향은
스포티비 "다른 중계권 굳건하다"
에이클라미디어그룹이 소유한 스포츠 중계 업체 스포티비의 주요 콘텐츠 영국프로축구리그(EPL)의 중계권이 다음 시즌부터 경쟁 업체 쿠팡플레이에 넘어간다. 이에 향후 스포티비의 콘텐츠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현재 스포티비는 축구 중계로는 EPL을 비롯해, 유럽 챔피언스리그, 유럽 네이션스리그, 이탈리아프로축구리그 등의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다. 스포티비는 거액을 주고 독점중계권을 사들인 이후 무료 중계에 이어 손흥민 경기만 무료 중계했다. 현재는 전 경기 중계를 유료로 제공한다.
스포티비가 본격적으로 유료 중계로 전환한 후 매출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20년 500억원 대던 매출은 지난해 무려 2배 가까이 증가한 1000억원을 넘겼다.
스포티비 최근 4년간 매출액
| 2020년 | 2021년 | 2022년 | 2023년 | |
| 매출액 | 511억763만원 | 642억8462만원 | 840억8125만원 | 1005억172만원 |
출처: 기업공시시스템
다만 EPL 중계권이 경쟁 업체로 넘어가면서, 내년부터 매출액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EPL은 손흥민(토트넘) 등 유럽파 국내 스타들이 건재하고 워낙 해외 선수들도 인기가 많아 팬층이 두껍다.
회사 입장에서 다행인 점은 EPL 외 다른 중계권은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스포티비는 국내프로야구(일부), 미국프로야구(독점), 미국프로농구(독점) 등 인기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ELP을 놓치면서 매출 타격은 불가피하겠지만 큰 타격은 입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스포티비 관계자도 “여타 리그 중계권은 계속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출과 별개로 최근 경쟁 업체로 스포티비 중계진(캐스터, 해설위원)이 이직한 점에 대해서도 고정 시청자들 사이에서 말들이 많다. 이에 스포티비 관계자는 “중계진 이직과 관련 언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