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역주행 블랙박스 영상 최초 공개...쏜살같이 역주행해 충돌까지 '섬뜩'
지난 추석 연휴 영월 역주행 사고를 일으킨 20대 해병대 부사관이 만취 상태로 핸들을 잡은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사고 당시를 담은 섬뜩한 블랙박스 영상이 처음 공개됐다.
23일 오후 한문철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영월 역주행 사고 발생 장면을 멀리서나마 담은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약 5분 분량의 영상은 사고가 난 영월2터널을 주행하던 제보자 차량의 블랙박스에 담겨 있었다. 제보자의 차량이 영월2터널 2차선을 달리던 중 1차선을 역주행한 셀토스 차량이 빠르게 지나쳤다. 이후 터널에서는 제보자 차량 블랙박스가 감지할 만큼 큰 충돌음이 났다.
특히 제보자 차량의 후방 블랙박스 영상이 충격적이었다. 셀토스 차량은 제보자 차량을 역주행해 지나친 뒤 영월2터널 1차선을 정주행하던 피해 차량을 정면 충돌했다.
한문철TV에 따르면 영상 제보자는 역주행 차량이 터널 벽에 부딪힌 줄만 알았다. 다만 1차선을 정주행하던 차량을 정면 충돌한 것을 나중에 알고 영상을 제보하게 됐다.
영월 역주행 사고는 추석 전날인 지난 16일 발생했다. 이날 오전 1시27분경 20대 해병대 부사관 A씨가 셀토스 차량을 몰고 강원도 영월군 국도 38호선 영월2터널을 역주행, 마주 오던 카니발 승합차를 정면 충돌했다. A씨와 카니발 운전자 B씨(30대)가 숨졌고 피해 차량 동승자들이 부상을 입고 병원 치료중이다.
한편 강원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A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취소 수치(0.08%) 이상이었다는 통보를 24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