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현역가왕' 2등 라인 박지현·영탁·마이진, 1등 만큼이나 잘나가는 이유는?

2024-10-04     장시원 기자
중국집 맛집이 사라졌다는 소식에 망연자실한 박지현 [사진=SBS 공식 유튜브]

가수 박지현과 영탁, 마이진 등 주요 트로트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2위를 차지한 스타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모 개그맨의 유행어대로 한국 사회, 특히 연예계는 1등에만 시선이 쏠리지만 박지현과 영탁, 마이진은 탁월한 실력과 스타성, 반듯한 인성으로 1등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박지현은 지난해 막을 내린 TV조선 '미스터트롯2'의 선 출신이다. 안성훈과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박지현은 비록 2위에 만족해야 했지만 이후 행보를 보면 우승자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박지현이 현재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공중파와 종편, 유튜브 채널 등 플랫폼을 가리지 않는다. 박지현은 '미스터트롯2' 종영 이후 TV조선과 계약대로 안성훈, 진해성, 최수호, 나상도, 진욱, 박성온과 함께 '미스터 로또'에 출연해 왔다. 

영탁의 '막걸리 한 잔' 무대 중에서 [사진=TV조선 공식 유튜브]

박지현은 종편 프로그램에 그치지 않고 MBC '나 혼자 산다2'와 '푹 쉬면 다행이야'에 연달아 출연했다. 최근 종영한 SBS '물려줄 결심'을 통해서는 생애 첫 공중파 방송 진행을 맡아 깔끔한 솜씨를 보여줬다. 박지현은 ch B tv 엔터의 '도전 할류스타2'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영탁은 '미스터트롯' 초대 선으로 박지현의 선배 라인이다. '미스터트롯' 최고의 무대 중 하나로 꼽히는 '막걸리 한 잔'으로 수많은 팬을 입덕하게 한 영탁은 임영웅에 밀려 선에 만족해야 했지만 경연 이후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보여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영탁은 '미스터트롯'과 '미스트롯', '현역가왕', '불타는 트롯맨' 등 숱한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끄는 임영웅에 버금가는 단 한 명의 스타로 평가된다. 

'현역가왕' 2위 마이진 [사진=크레아스튜디오 공식 유튜브]

CGV 단독으로 공연 실황 영화를 극장에 올린 인물은 임영웅 외에는 영탁이 유일하다. 스스로를 트로트에 가두지 않고 발라드, 록, 재즈, 펑크, 블루스 등 음악적 실험을 거듭하는 영탁은 '신사답게'와 '니편이야', '폼미쳤다', '슈퍼슈퍼' 등 본인이 제작에 직접 참여하는 노래들로 팬들과 소통 중이다. 

'현역가왕' 2위 마이진 역시 박지현, 영탁과 함께 성공한 2위로 꼽히는 가수다. '현역가왕' 출연 전 거의 무명이던 마이진은 트로트계 대표 대기만성 스타다.

오랜 무명에도 노래를 놓지 않고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노크한 마이진은 '현역가왕'에서 다른 가수들에 없는 박력과 책임감, 무대와 팬들에 대한 진한 애착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