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업계 전통의 1위 멜론, 경쟁 업체 맹추격에 1위 수성 가능할까

유튜브 뮤직 강세·글로벌 1위 스포티파이 참전

2024-10-11     이형석 기자

오랜 기간 국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1위를 지켜온 멜론(모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 최근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경쟁 업체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글로벌 1위 업체가 국내 시장에 뛰어들면서 업계 다툼이 한층 치열할 전망이다.

토종 음원 서비스 멜론은 그동안 국내 음원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었다. 늘 5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했던 멜론은 2020년 유튜브 뮤직의 등장으로 서서히 점유율이 내려가 지난해 32.8%를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유튜브 뮤직은 29.9%(유튜브 포함)까지 점유율이 올라갔다.

핸드폰과 이어폰 [사진=픽사베이]

멜론이 하락세를 보이는 사이 유튜브 뮤직은 상승곡선은 급상승했다. 지난해에는 유튜브 뮤직에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MAU)를 멜론이 역전당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올해부터 유튜브 뮤직이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와중에 지난 10일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1위 업체 스포티파이가 한국 시장에 참전했다. 이미 지난 2021년 유료 서비스로 한국에 출시됐던 스포티파이가 무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4년 만에 내놓게 됐다.

<멜론과 유튜브 뮤직 최근 4년간 시장 점유율>

  2020년 2021년 2022년 2023년
멜론 36.8% 34.1% 33.5% 32.8%
유튜브 뮤직 9% 14.4% 25.7% 29.9%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및 모바일인덱스

업체 관계자는 “유튜브 뮤직 같은 경우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라는 일종의 끼워팔기 덕분에 강세를 보이는 것은 맞다”면서도 “이는 위법한 행동이므로 공정한 경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유튜브 뮤직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끼워팔기 의혹 관련 제재를 앞두고 있다. 

향후 전망에 대해 이 관계자는 “멜론만의 다양하고 독창적인 콘텐츠인 멜론 스포트라이트, 멜론 스테이션, 멜론 차트 등이 준비돼 있다”며 “또한 2009년부터 매년 열리는 멜론뮤직어워드(MMA)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멜론 로고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