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3' '현역가왕2' 어린이 출연 반대 목소리..."제2의 김희재·김다현·정동원·이찬원 찾아야" 목소리도

2024-10-11     장시원 기자
울산 이미자로 먼저 이름을 날린 김희재 [사진=SBS 빽능 공식 유튜브]

'미스터트롯3'와 '현역가왕2'가 방송을 앞두면서 시청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어린이 출연을 두고 찬반 의견이 부딪혔다. 어린이 출연을 반기는 쪽에서는 제2의 김다현과 정동원, 김희재, 이찬원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미스터트롯3' 및 '현역가왕2' 시청자 게시판과 관련 유튜브 게시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일 어린이 출연자에 대한 의견이 올라왔다. 어린이가 참가하지 못하도록 막자는 쪽에서는 트로트가 어른들 문화고, 소년소녀들은 성장기에 동요가 더 어울린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어린이 참가를 환영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런 팬들은 뭣보다 김다현, 정동원, 김희재, 이찬원 등 현재 활약하는 트로트 스타들이 모두 어린이부터 노래를 불렀다는 점을 강조한다.

엄청난 끼와 실력으로 유명했던 이찬원 [사진=SBS 빽능 공식 유튜브]

김희재는 어릴 때 트로트 경연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꼬마 때 이름을 알렸다. SBS '스타킹'에서 울산 이미자로 출연한 김희재가 간드러진 목소리로 부른 '동백아가씨' 무대는 아직도 회자된다. 당시 볼살이 빵빵했던 귀여운 소년 김희재는 섬세한 노래와 우아한 춤선으로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꼬마 김희재의 출연은 그야말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단순히 트로트를 좋아하는 어린이에 그치지 않고, 장래가 기대되는 트로트 신동으로 떠올라 많은 이들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찬원도 SBS '스타킹' 무대를 뒤집어놓은 신동 출신이다. 김희재와 나란히 '스타킹' 무대를 밟은 이찬원은 나긋나긋한 김희재와 달리 소리를 지르고 객석의 춤과 박수를 유도하는 적극적인 제스처로 눈길을 끌었다. 이찬원은 '스타킹'은 물론 KBS '전국노래자랑'도 어린 시절부터 두드린 준비된 트로트 스타로 널리 알려졌다.

'보이스트롯' 시절부터 명품 무대를 보여준 김다현 [사진=MBN MUSIC]

김봉곤 훈장 딸로 유명한 김다현도 트로트 신동이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국악을 먼저 터득한 김다현은 카메라를 두려워하지 않는 무대 체질인 데다 승부욕이 대단하고 재능도 출중하다. '보이스트롯' 2위, '미스트롯2' 미, '현역가왕' 3위 등 트로트 경연 양대 산맥 TV조선과 MBN에서 모두 뛰어난 성적을 거둔 어린이 가수는 김다현이 유일하다.

정동원은 설명이 필요없는 어린이 트로트 스타 출신이다. 혹독한 연습을 거쳐 색소폰 등 악기 연주도 능한 정동원은 노래 실력은 말할 필요 없어 '미스터트롯' 출전 당시부터 팬들을 양산했다. 마스터 진성 앞에서 부른 정동원의 '보릿고개'는 원곡 가수도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게 만들며 감성 무대로 정평이 났다. 

'보릿고개' 무대로 원곡 가수 진성을 울게 만든 정동원 [사진=TV조선 공식 유튜브]

한 트로트 팬은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 어린이가 나오면 안 된다는 의견은 매번 나왔다. '미스트롯'을 시작으로 '미스터트롯', '미스트롯2', '미스터트롯2', '불타는 트롯맨', '미스트롯3', '현역가왕'까지 이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며 "지난한 논쟁의 결로은 정상급 인기를 누리는 김다현, 정동원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