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로 밀린 교촌치킨, 교촌둥이 변우석 업고 치고 오르나...치킨업계 광고 모델 효과 커

전지현 앞세웠던 BHC 1위 차지해...

2024-10-22     이형석 기자

오랜 기간 동안 치킨 시장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교촌에프앤비)이 최근 몇 년 사이 3위로 밀려났다. 이에 9년 만에 브랜드 모델로 대세 배우 변우석을 발탁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교촌치킨은 치킨업계 빅 3(BHC, BBQ, 교촌치킨) 중에서 지난해 유일하게 매출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1분기에는 매출 적자를 기록했고, 다행히도 2분기에는 11.7% 증가한 매출을 보였다.

<치킨업계 빅 3 2023년 매출액>

  BHC BBQ 교촌치킨
매출액 5360억원 4730억원 4260억원

출처: 전자공시시스템

위기에 빠진 교촌치킨이 선택한 타개책은 브랜드 모델 재개였다. 지난 2016년 이민호 배우를 마지막으로 모델을 내세우지 않았던 교촌치킨이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대세 배우가 된 변우석을 기용했다. 

교촌치킨 새 브랜드 모델 변우석 [사진=교촌에프앤비 제공]

변우석은 인천공항 과잉 경호 논란도 있지만 최근 떠오르는 배우다. 실제 그는 LG생활건강, 이디야커피, 배스킨라빈스 등 다양한 브랜드 광고 모델을 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배우 변우석의 반듯하고 성실한 이미지와 교촌의 브랜드 가치 및 ‘진심경영’ 철학과 부합해 모델로 선정하게 됐다”며 “특히 변우석 배우는 교촌의 창립 연도와 같은 1991년에 태어난 ‘교촌둥이’라 더욱 깊은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출시한 교촌옥수수 변우석 광고 [사진=교촌에프앤비 제공]

치킨 업계에서 광고 모델의 효과는 생각보다 큰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BHC는 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섭외해 ‘전지현씨 BHC’라는 유명 문구를 탄생시켜 결국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업계 특성상 1~3년밖에 안 하는 광고 모델을 전지현은 10년 가까이 이어왔고, 올해 5월 배우 황정민으로 교체됐다. 

파급력을 확인한 치킨 업계는 앞다투어 브랜드 모델 선점에 나서고 있다. BHC는 배우 황정민과 올림픽 스타 탁구선수 신유빈을, 노랑통닭은 배우 차은우를 내세웠다. 다만, 업계 2위 BBQ는 지난해 12월 배우 김유정을 끝으로 광고모델을 쓰지 않고 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지난 7월 출시한 신메뉴(교촌옥수수)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해외시장 진출 및 사업 확대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