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으로 국내 커피믹스 시장 평정한 동서식품, 수출 계획은 없다?

동서식품 “해외 진출 계획 없어”

2024-10-23     이형석 기자

맥심, 카누, 보리차, 제티 등 유수의 가루 파우더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동서식품이 최근 주가를 높이고 있다. 다름 아닌 관련 회사의 소식 덕분에 동서식품의 수출 제약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에 소비자들은 동서식품의 주력 상품 커피믹스가 수출될지 기대하고 있다.

동서식품은 1968년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계열의 커피 제품들과 녹차, 곡물차, 시리얼 등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특히 커피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주력 상품인 맥심 시리즈는 거의 독점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다.

동서식품 '맥심 모카골드' [사진=동서식품 제공]

커피믹스 시장 점유율은 판매액 기준 동서식품 제품은 90% 가까운 수치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 ‘맥심 화이트골드’, ‘맥심 슈프림골드’ 그리고 ‘카누’ 제품까지 모두 인기 제품이다.

커피믹스의 흥행 덕분에 동서식품의 매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1조5000억원대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2000억원 이상 증가한 1조7500억원대를 기록했다.

<동서식품 최근 4년간 매출액>

  2020년 2021년 2022년 2023년
매출액 1조5533억원 1조5451억원 1조6109억원 1조7514억원

출처: 전자공시시스템

승승장구하던 동서식품이 지난 22일 갑자기 화제가 됐다. 동서식품의 주식이 21일 종가 대비 29.94%나 오른 2만5300원을 기록했다. 그 이유는 동서식품과 관련된 해외 기업 소식 덕분이다.

독일 JAB홀딩스컴퍼니가 미국 몬델리즈가 보유한 글로벌 2위 커피 기업 JDE피츠 잔여 지분 17.6%를 추가 매입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동서식품까지 영향을 받았다. 몬델리즈는 싱가포르 법인(몬델리즈홀딩스싱가포르)을 통해 동서와 함께 동서식품 지분 50%씩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소식으로 동서식품이 해외 시장에 커피믹스를 내놓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주가를 올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동서식품은 수출 계획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현재 수출 관련 계획이 없다”며 “해당 해외 기업과 관련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아울러 “지속적으로 제품 개발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서식품의 수출 계획이 없는 것으로 밝혀지자, 금일 주식시장에서 동서식품의 주가는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