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의 호랑이 조현준 핀크 편] 실적 위기 찾아온 핀크..독자생존 가능할까

2024-11-08     기업분석3부
재무상태표상 유동자산은 475억3,404만원으로 전년 554억3,113만원 대비 14.2% 감소했으며, 비유동부채는 8억3,739만원으로 전년 5,413만원 대비 15배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재무구조 악화는 영업손실 지속과 함께 현금 유출이 지속되면서 나타난 것으로...[본문 중에서]

2016년 8월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의 합작법인으로 출범한 핀크(조현준 대표)는 금융과 ICT의 결합을 통한 모바일 기반의 생활금융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서울특별시 중구 남대문로9길 40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2021년 8월 마이데이터 사업자 자격을 획득하면서 마이데이터 및 서비스 솔루션 제공을 사업 영역에 추가했다.

2022년 7월 SK텔레콤이 보유한 지분을 하나금융그룹이 전량 인수하며 완전자회사가 되었으나, 최근 실적 악화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2023년 영업수익은 44억4,710만원으로 전년 대비 43.6% 급감했으며, 92억2,975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마이데이터 사업자 자격 획득 이후에도 수익성 개선에 실패하면서 사업 모델의 근본적인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자본총계도 453억765만원으로 전년 대비 13.8% 감소하는 등 재무건전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어 향후 독자 생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매출 급감과 대규모 영업손실 지속


(2022~2023)(단위 : 원)[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핀크의 2023년 영업수익은 44억4,710만원으로 전년 78억9,155만원 대비 43.6% 급감했다. 영업손실은 92억2,975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129억6,717만원의 영업손실에 비해 적자폭이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대규모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당기순손실도 69억6,596만원에 달했다. 특히 마이데이터 사업자 자격 획득 이후에도 수익성 개선에 실패하면서, 사업 모델의 근본적인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일반관리비는 127억2,817만원을 기록해 매출 규모와 비교할 때 과도한 수준을 보였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61억9,783만원을 기록하며 마이너스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2022~2023)(단위 : 원)[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단기금융상품은 370억원으로, 전년 450억원에서 80억원 감소했는데, 이는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출을 보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채권도 3억1,000만원으로 전년 5억3,956만원 대비 42.5% 감소했으며, 6개월 이상 연체된 장기 연체 채권이 새롭게 발생하기 시작하는 등 재무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 이는 거래처의 자금 상황 악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향후 대손 위험이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재무 건전성 악화와 자본 잠식 우려


(2022~2023)(단위 : 원)[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2023년 말 기준 결손금은 125억9,979만원으로, 2022년 말 56억3,383만원 대비 123.6% 급증했다. 자본총계는 453억765만원으로, 2022년 말 525억9,079만원에서 13.8% 감소했다. 1년 사이 72억8,314만원의 자본이 감소했다. 특히 2023년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61억9,783만원을 기록했다.

(2022~2023)(단위 : 원)[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재무상태표상 유동자산은 475억3,404만원으로 전년 554억3,113만원 대비 14.2% 감소했으며, 비유동부채는 8억3,739만원으로 전년 5,413만원 대비 15배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재무구조 악화는 영업손실 지속과 함께 현금 유출이 지속되면서 나타난 것으로, 향후 추가적인 자본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과도한 운영비용과 수익성 악화


(2022~2023)(단위 : 원)[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핀크는 2023년 말을 기준으로 일반관리비는 127억2,817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194억9,789만원에서 감소했으나, 매출 규모를 고려할 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는 마이데이터 등 신규 사업 진출에 따른 인력 확보와 시스템 구축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2023)(단위 : 원)[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특히 퇴직급여 4억2,044만원, 감가상각비 10억698만원, 무형자산상각비 7억8,026만원 등 비현금성 비용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현금 유출 규모는 더욱 크다. 유형자산과 무형자산에 대한 투자도 각각 6억3,070만원, 1억4,808만원에 그쳐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제약이 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매출채권 관리 리스크 증가


(2022~2023)(단위 : 원)[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2023년 말 기준 매출채권은 3억1,000만원으로, 전년 5억3,956만원 대비 42.5% 감소했다. 그러나 6개월 이상 연체된 채권이 새롭게 발생하기 시작했다. 6-9개월 연체 138만원, 9-12개월 연체 225만원, 12개월 초과 연체 103만원 등 장기 연체 채권이 발생하고 있어 채권 관리에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2023)(단위 : 원)[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매출채권 연령분석 결과, 6개월 이하 정상채권은 3억538만원으로 전체의 98.5%를 차지하고 있으나, 장기 연체채권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영업수익이 전년 대비 43.6% 급감한 상황에서 연체채권이 발생하기 시작한 것은 거래처의 자금 상황 악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2022~2023)(단위 : 원)[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이는 미수금도 전년 대비 1억8,885만원 감소한 것과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매출채권 관리 리스크 증가는 향후 대손충당금 설정 필요성을 높이고, 현금흐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이러한 전방위적 경영 악화는 핀크의 생존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특히 마이데이터 사업자 자격 획득 이후에도 뚜렷한 실적 개선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사업 경쟁력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 현재 추세가 지속될 경우, 모회사인 하나금융그룹의 추가 지원 없이는 독자 생존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형자산과 무형자산에 대한 투자도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향후 성장 동력 확보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