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의 호랑이_이영종 신한라이프생명보험 편] 영업수익 꾸준히 성장, 당기순이익은 엎치락뒤치락
-안정적인 이익 상승.. 그러나 투자손익 편차 커
[금융의 호랑이_이영종 신한라이프생명보험 편] 신한라이프생명보험 주식회사는 1990년에 설립되어 2005년 신한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편입되었다. 2021년에는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과 합병한 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생명보험 및 자산 운용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신한금융지주회사가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다. 지급여력비율의 산정 기준이 변경되고, 코로나부터 지속되던 금리 인상기조가 미국의 기준금리 하락 전환으로 끝남에 따라 한국도 금리를 인하하며 보험사의 이익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3년 신한라이프의 보험수익은 약 6,541억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하였고, 영업이익은 6,590억 원으로 전년도 대비 19.7% 증가했다. 보험수익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24년 상반기의 영업이익은 4,352억 원으로 전년 동기의 4,225억 보다 127억 원 가량 증가하였다. 동기간 보험수익이 3,087억에서 3,997억 원으로 910억 원 가량 늘었음에도 투자 손익이 782억 감소하며 증가폭을 축소시켰다.
24년 반기에는 기타포괄손익에서 약 1조 2,9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해 반기의 총포괄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조 5천 억 원 가량 줄어 약 9,8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수익이 안정적으로 발생함에도 자산 부채의 평가손실로 인해 전체 손익에 큰 등락폭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금리도 고려해야 할 변수
금리의 하락은 보험부채의 할인율을 낮추어 현재가치를 상승시키게 된다. 이는 회사가 향후 보험금 지급을 위해 더 많은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미로, 부채는 증가하고 손익과 지급여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23년부터 K-ICS를 기준으로 산출되는 지급여력비율은 23년 말 250.8%에서 24년 반기 235.5%로 하락하였다. 이는 금융당국의 권고비율인 150% 보다는 높아 안정적으로 볼 수 있으나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약 11조 원,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 측정 유가증권 약 35조 원의 막대한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이자율 하락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2년 10.03%에서 23년 5.81%로 4.22%p 내려와 주주의 수익성이 다소 둔화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총자산이익률(ROA)은 21년부터 23년까지 각 0.37%, 0.71%, 0.84%를 기록하며 지속 상승하여 안정적 수익을 보여주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자회사로 신한라이프케어를 두고 있는데, 11월 분당 데이케어센터를 시작으로 25년엔 하남에도 요양시설을 개소할 예정이다. 신한라이프는 신한라이프케어와 생명보험으로 사업 다각화와 신한금융그룹 내에서의 입지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다만 생명보험이 보험 계약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안정적인 반면, 금융자산의 평가손익 변동이 이익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K-ICS 체제 하에서의 지급여력비율 하락세가 이어지지 않도록 안정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할 것이다. 신한라이프생명보험이 향후의 금리 기조에서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이뤄내어 보험 업계의 지형변화를 가져올지 지켜봐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