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_금융공기업 ⑭우체국금융개발원] 남녀 임금격차 크고, 장애인 고용의무도 외면하나

2024-12-09     기업분석3부
우체국금융개발원 신대섭 원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러한 상황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연속으로 장애인 의무고용을 이행하지 못했다. 이는 우체국금융개발원이 장애인 고용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는 것을...[본문 중에서]

우체국금융개발원은 우체국 금융업무를 효과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우체국예금보험 사업의 향상·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1966년 4월에 설립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준정부기관이다.

최근 우체국금융개발원은 성평등 지표 하락 및 장애인 고용 의무 미이행 등 논란이 되고 있으며, 정부 정책에 역행하고 사회적 책임을 저버리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남녀 임금 격차, 여전히 심각한 수준


<우체국금융개발원 직원 평균보수 추이>

(2019~2024)(단위: 천원)[자료출처 : 기획재정부]

우체국금융개발원의 성별 임금 격차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정규직(일반정규직) 남성의 평균보수는 5,917만원인 반면, 여성은 5,057만원에 그쳤다. 이는 여성의 평균보수가 남성의 85.5%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러한 격차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남녀 임금 격차는 오히려 소폭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우체국금융개발원이 성평등 조직 문화 조성에 실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장애인 고용 의무 미이행, 사회적 책임 외면


<우체국금융개발원 장애인 고용현황 추이>

(2019~2023)(단위: 명, %)[자료출처 : 기획재정부]

우체국금융개발원은 장애인 고용 의무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23년 기준 825명의 상시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대규모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고용률이 3.15%에 그쳐, 의무고용률 3.6%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이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저버리는 행태라고 볼 수 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러한 상황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연속으로 장애인 의무고용을 이행하지 못했다. 이는 우체국금융개발원이 장애인 고용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고 할 수 있다.


비정규직 처우 개선 미흡, 차별 논란


<우체국 금융개발원 선택적 복지제도 현황>

(2023)(단위: 천원, 명)[자료출처 : 기획재정부]

우체국금융개발원의 비정규직 직원들에 대한 처우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복리후생 측면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선택적 복지제도 지원금액을 살펴보면, 정규직(일반정규직)은 1인당 약 60만원을 지원받은 반면, 비정규직은 1인당 약 36만원에 그쳤다.

이러한 차별적 처우는 비정규직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조직 내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이는 정부의 비정규직 처우 개선 정책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우체국금융개발원은 여러 측면에서 공공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단순히 개별적인 이슈가 아니라, 우체국금융개발원의 전반적인 운영 체계와 조직 문화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성별 임금 격차, 비정규직 차별, 장애인 고용 미이행 등의 문제는 사회적 형평성 측면에서 매우 심각한 이슈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기관 내부의 문제를 넘어, 우리 사회의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체국금융개발원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