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콜라보 제품 러시...호평 한편에선 품질·가격 둘러싸고 잡음도
1만2000원 편의점 김에 소비자 볼멘소리
셰프들의 치열한 승부를 그린 넷플릭스 '흑백요리사'가 인기리에 종영하면서 출연자들의 이름을 건 제품이 여러 경로로 판매되고 있다. 이름값에 걸맞은 품질을 보여주는 제품이 있는가 하면, 양이나 품질, 가격 등 다양한 논란을 일으키는 경우도 적잖다.
'흑백요리사'의 인기에 유통 업계는 출연한 요리사들과 손을 잡고 다양한 협업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런 시도는 고사하기 직전이던 레스토랑 업계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는데, 일부 협업 제품은 소비자들로부터 혹평을 받아 논란이 되기도 한다.
지난 10일 CU가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이미영 조리사(급식대가)와 협업해 출시한 소불고기 도시락, 닭볶음탕 도시락은 비싸고 양이 적다는 지적을 받았다.
경쟁 업체인 GS25는 최근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미령 셰프(이모카세)가 만든 즉석 구이김 제품 예약판매에 나섰다. 다만 출시 이전부터 1만2000원으로 책정된 가격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소비자가 많다.
호평을 받는 협업 제품도 있다. CU는 급식대가뿐만 아니라 우승자 나폴리 맛피아와도 협업해 밤 티라미슈 케이크를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이 케이크는 대부분의 편의점에서 유사한 제품으로 재생산해 판매할 만큼 성공했다.
GS25 역시 지난 10월 중순부터 흑백요리사 조광효(만찢남), 임태훈(철가방 요리사), 장호준(일식끝판왕) 셰프와 협업한 상품 9종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GS25는 디저트 제품 포함 총 100만개 넘게 판매했다고 밝혔다.
한 요식업계 관계자는 “협업 제품이 출연자의 인지도를 올리고 제품 매출이 올라가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과거 여러 사례를 보듯이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