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 가품 논란 또 터졌다..."검수 시스템 제대로 작동하나"...신뢰성 또 흠집

어그부츠 이어 몽클레어 패딩도 가품 논란

2024-12-20     이형석 기자

불과 5년 사이 급격하게 성장해 유니콘 기업이 된 리셀 플랫폼 크림이 가품 논란에 휘말렸다. 크림은 얼마 전에도 가품 관련 이슈로 몸살을 앓은 만큼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나왔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크림의 검수 시스템이 의심된다는 글과 크림에서 구매한 옷이 정품 인증이 안된다는 제보가 잇따라 올라왔다. 먼저 검수 시스템을 의심하는 글 작성자는 크림에서 구매한 아크네 머플러가 진품이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다.

작성자가 올린 크림에서 구매한 아크네머플러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작성자는 근거로 택(태그)의 영문자 S의 끝이 뜯겨있고, 하단 모델명의 C 부분도 떨어져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래 제품과 크림에서 구매한 제품을 비교하는 사진을 올렸다.

작성자가 가품으로 의심하는 크림에서 구매한 아크네머플러 택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작성자가 올린 정품 아크네머플러 택 [사진=온라인커뮤니티]

한편, 다른 작성자는 크림에서 정품 몽클레어 패딩(300만원 상당)을 구매했는데 정작 몽클레어 홈페이지에 정품 인증을 하려고 하니 등록이 안 됐다고 하소연했다. 몽클레어는 가품이 많아 직접 홈페이지에 정품 인증 시스템을 만들어 운영한다.

작성자가 크림에서 구매한 몽클레어 패딩 인증 불가 사진 [사진=온라인커뮤니티]

해당 글들을 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정품인줄 믿고 이용하는 플랫폼에서 연달아 가품 논란이 일어난 데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해당 글 반응 [사진=온라인커뮤니티]

크림은 이미 여러 번 가품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2022년 미국 패션 브랜드 피어 오브 갓의 티셔츠 제품을 두고 무신사와 시비가 붙었다. 당시에는 무신사가 소비자에게 배상해 사실상 크림의 검수 시스템이 잘 지켜졌다고 평가받았다.

다만 최근 크림의 검수 시스템은 점차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이달 초 어그부츠 가품 논란이 도화선이다. 당시 또다시 무신사와 가품 논란으로 갈등을 빚은 크림은 결국 “어그 제품군에 한해 국내 공식 수입 유통사(신세계인터내셔날) 태그가 있는 경우만 검수한다”고 한발 물러났다. 

한편, 크림에서 구매한 제품이 가품인 경우, 판매가의 3배를 보상하는 이용자 정책을 대외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대응이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