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빈·손빈아·추혁진 빛난 '미스터트롯3', 진해성·김중연·에녹 출연에도 부진한 '현역가왕2' 압도하나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한 회차 결방한 '미스터트롯3'가 9일 3회를 선보인다. '현역가왕2'가 진해성, 김중연, 에녹, 최수호, 송민준 등 흥행 카드를 내세웠음에도 시청률이 하락한 만큼 차이를 더 벌릴지 주목된다.
9일 오후에 전파를 타는 '미스터트롯3'의 주목할 인물은 다나카라는 부캐릭터로 인기를 끄는 개그맨 김경욱이다. 이날 김경욱은 다나카의 소속사 대표로 설정한 또 다른 부캐릭터 김홍남으로 출전해 특유의 뽕필을 과시한다. 김홍남은 다나카 만큼은 아니지만 김경욱이 의지를 갖고 밀면서 인지도를 높여왔다.
가수 이정의 무대도 이날 공개된다. 춘길로 활동하는 전직 발라드 가수 모세처럼 천록담이라는 예명까지 만든 이정은 특유의 가창력을 바탕으로 소름끼치는 예선 무대를 예고한 상태다.
'미스터트롯3'는 101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오디션인 관계로 1~3회에 걸쳐 예선전, 즉 마스터 오디션을 진행한다. 34명이 참가한 경쟁 작품 '현역가왕2'와 달리 인원이 많다보니 속도감이 약점으로 꼽혔지만 김용빈, 무룡, 추혁진, 손빈아, 춘길, 남승민 등 주요 출연자의 시청자 흡인력이 확인됐다.
더욱이 '미스터트롯3'는 최연소 참가자 유지우와 생활고를 털어놔 마스터들을 눈물짓게 한 박지후, 깊은 저음으로 모두를 놀라게 한 중학생 가객 박정서 등 일반인 흥행 원석이 연달아 발굴되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이와 달리 진해성, 송민준, 김중연, 최수호, 에녹, 강문경, 성리, 나태주, 공훈, 박서진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총출동한 '현역가왕2'는 시청률이 오르락내리락하며 '미스터트롯3'에 뒤쳐진 상태다.
시청자들은 '현역가왕2'가 과욕을 부린 것이 원인이라고 본다. 특히 '촛불잔치'와 '열애' 무대 누락으로 불거진 김중연 차별 논란에 대해 자세한 해명을 내놓지 않았고 박서진과 신유의 중간 투입으로 고발을 당한 점, 자막 등 방송의 재미를 돋우는 부가 시스템의 부재 등 총체적 문제가 드러났다고 보는 팬이 적잖다.
물론 '현역가왕'의 시청률도 3회부터 10%대로 올라갔고 '미스트롯3'에 전반적으로 뒤진 점을 감안하면 '현역가왕2'의 상황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평도 있다. 아직 절반이 채 방송되지 않은 만큼 향후 반등도 가능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다만 '미스터트롯3'가 아직 별다른 논란이 없고 1회부터 두자릿수 시청률을 달성한 점, 김용빈과 손빈아, 추혁진, 무룡 등 현역 스타들의 활약이 기대 이상인 점 등에서 3회부터 시청률 차이가 확 벌어진다고 보는 시선도 적잖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