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액가맹금 줄소송에 난처한 치킨업계...10주년 맞은 푸라닭치킨도 못 피했나
가맹점주들 법원 소송 제기한 것으로 알려져
최근 줄소송을 당한 치킨 업계의 시름이 깊은 가운데, 올해 창업 10주년을 맞은 푸라닭치킨 가맹점주들도 본사를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라닭치킨은 최근 불매운동 논란에 휘말린 가수 겸 배우 아이유(본명 이지은)로 모델을 교체해 가뜩이나 잡음이 일고 있는 터다. 가맹점주와 소송까지 겹쳤다는 소식에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치킨 업계는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사이 소송전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앞서 BHC, 교촌치킨, 처갓집양념치킨 등 유수의 치킨 업체가 소송전에 돌입했고, 장기전이 예상돼 브랜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푸라닭치킨 가맹점주 162명은 지난 5일 서울남부지법에 푸라닭치킨 가맹본부(아이더스에프앤비)를 상대로 각 100만원의 차액가맹금을 돌려달라는 내용의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르면, 푸라닭 가맹점주들은 차액가맹금을 지급받으려면 합의를 해야 하나 본사가 합의한 적이 없고, 따라서 차액가맹금은 부당이득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차액가맹금은 가맹본부가 가맹점주에게 원·부자재를 시장 도매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납품하면서 얻은 이윤(유통 마진)을 말한다.
이와 관련, 푸라닭 본부 측은 현재 확인된 소 제기는 없다고 주장했다. 푸라닭치킨 관계자는 “차액가맹금 소송 관련한 점주들의 소 제기는 현재 진행된 바 없다”며 “따라서 현재로서는 본사의 별도 입장 역시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푸라닭치킨은 가맹점과의 상생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있으며, 점주들과 항상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라닭치킨의 행보를 두고 일부 소비자가 불매운동을 언급한 상황이라 이번 소동은 엎친 데 덮친 꼴이 됐다. 최근 몇 년 사이 잦은 가격 인상은 차치하고 광고 모델을 둘러싸고 잡음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푸라닭치킨은 배우 고윤정에서 가수 아이유로 모델 교체를 발표했다. 아이유는 10년 넘게 광고 업계 최상위를 유지할 정도로 인지도가 높지만, 최근 일부 진영에서 불매운동의 대상이 됐다.
논란의 발단은 이렇다. 지난해 12월 탄핵 정국에 아이유가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나선 시민들을 선결제 등으로 지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반대 세력들이 불매운동을 벌였다. 일부는 미 중앙정보국(CIA)에 신고까지 했다. 푸라닭치킨이 아이유를 새 모델로 내세우자 해당 진영에서 불매운동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아이유 발탁 논란에 가맹점주 소송이 겹칠 경우 푸라닭치킨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