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고양이 찾아줬더니...“사례비 20만원 못 준다” 무슨 사연?
유튜버 고양이탐정, 고양이 찾아주고도 사례비 못받아 논란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아주는 유튜버 ‘고양이탐정: 원룸사는고양이’가 의뢰인의 고양이를 찾아줬음에도 사례비 20만원을 못 받아 논란이 됐다.
고양이탐정은 지난 21일 유튜브에 ‘고양이 찾아드렸는데 법대로 하라는 의뢰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동영상을 보면 고양이탐정은 실종 장소였던 사무실 안에서 의뢰인의 고양이를 찾았다. 의뢰인은 “사무실 안은 이미 다 찾아봤지만 없다”고 했지만 고양이탐정은 쇼파 밑에서 고양이를 발견했다.
사전에 고양이탐정은 의뢰인에게 출장비 25만원, 사례비 20만원이라고 안내했다. 그러나 의뢰인은 “고양이가 사무실 안에 있었으니 사례비 20만원은 줄 수 없다”고 버텼다. 그는 “법대로 하라”며 “괜히 탐정을 불러 25만원도 그냥 나간 입장”이라고 호소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고양이가 왜 숨었는지 알겠다”, “사라진 고양이를 찾았는데 기뻐하지도 않고 돈만 아까워하다니” 등 의뢰인을 비난했다.
동영상에서 의뢰인의 얼굴과 목소리는 노출되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그가 고양이 관련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다는 점과 사무실 내부 상황, 고양이 생김새 등을 보고 유튜버 날아라야옹으로 유추했다.
날아라야옹은 위기에 처한 고양이들을 구조하고 치료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현재 그의 유튜브 영상에는 “사과하고 20만원 입금해라”, “부끄러운 줄 알아라” 등의 댓글이 달렸다.
날아라야옹 채널에 비난성 댓글이 쏟아지자 채널 주인은 라이브 영상을 통해 “20만원을 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일체 못하고 있었다”, “제가 어렵게 고양이를 구조하는 사람이니 출장비 25만원 중 일부를 돌려주실까 하는 기대도 있었다”며 본인이 의뢰인이 맞음을 사실상 인정했다.
고양이탐정은 23일 새로운 영상을 게재했다. 동영상에는 의뢰인과 통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의뢰인은 “영상을 내리라”며 “안 내릴시 신고하겠다”고 몰아붙였다.
이에 네티즌은 “영상 절대 내리지 말아달라”, “사례비 청구 절차를 도와주겠다”고 고양이탐정을 응원했다.
고양이탐정은 집을 나간 고양이,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아주는 유튜버로 현재 약 9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