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예]나락 떨어진 日 톱스타 히로스에 료코, 화려했던 리즈시절은

2025-04-08     장시원 기자
영화 '철도원' 시절의 히로스에 료코 [사진=영화 '철도원' 스틸]

일본 톱스타 히로스에 료코가 현직 간호사를 때려 경찰 조사를 받는 가운데, 내리막길을 걷기 한참 전 리즈시절이 재조명됐다. 히로스에 료코는 한때 인천공항을 팬들로 마비시키는 유일한 일본 배우일 만큼 인기를 모았다.

맑고 청순한 히로스에 료코의 리즈시절을 담은 영화는 ‘철도원’과 ‘비밀’, ‘연애사진’이 대표적이다. 한국에서는 2000년 개봉한 영화 ‘철도원’은 히로스에 료코에 국민 여동생 타이틀을 붙여준 걸작이다.

‘철도원’은 가족 판타지라는 드문 장르의 영화다. 시골 외딴 기차역에서 일하는 주인공은 딸과 아내를 차례로 잃고 실의에 빠졌는데, 어느날 역사에 딸과 똑같이 생긴 소녀가 나타나면서 활기를 얻는다. 히로스에 료코는 남자 주인공의 딸이자 신비한 소녀 유키코로 단숨에 주목받는 신인이 됐다.

히로스에 료코의 리즈시절 하면 떠오르는 영화 '비밀' [사진=영화 '비밀' 스틸]

한국에서도 신드롬을 일으킨 ‘비밀’에서도 히로스에 료코의 리즈시절을 만날 수 있다. 추리와 판타지 분야의 거장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을 바탕으로 한 ‘비밀’에서 히로스에 료코는 대선배 코바야시 카오루와 부녀 및 부부 연기에 도전했다.

이 작품은 사고로 세상을 떠난 딸의 몸에 아내의 영혼이 빙의한다는 기상천외한 구상이 특징이다. 히로스에 료코는 딸의 몸에 들어가 새 삶을 살며 느끼는 환희와 기쁨, 죄책감, 혼란 등 다양한 감정을 복합적으로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히로스에 료코에 국민 첫사랑 타이틀을 붙여준 '연애사진' [사진=영화 '연애사진' 스틸]

배우 마츠다 류헤이와 호흡이 돋보인 영화 ‘연애사진’는 히로스에 료코에 국민 첫사랑이라는 애칭을 붙여줬다. 자유분방한 대학생 시즈루를 연기한 히로스에 료코는 봄날 바람처럼 설레면서도 가을철 낙엽만큼이나 마음을 쓸쓸하게 하는 첫사랑 캐릭터를 섬세하게 연기했다.

최고의 리즈시절로 팬들 기억에 남은 히로스에 료코는 2014년과 2023년 터진 두 차례 외도 이슈로 내리막을 걸었다. 8일 새벽에는 병원 간호사를 발로 차고 손톱으로 할퀴는 등 폭행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