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퓨로텍으로 글로벌 항균 소재 시장을 어떻게 공략하고 있나?

2025-04-16     신대성 기자
글로벌 B2B 고객들이 다양한 LG 퓨로텍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LG전자는 4월 15일부터 중국 선전에서 열린 산업 소재 전시회 ‘차이나플라스 2025’에 참가해 항균∙항곰팡이 신소재 ‘LG 퓨로텍’을 선보였다. 전 세계 150개국에서 4000여 개 기업이 참가한 이번 전시회에서 LG전자는 퓨로텍을 적용할 수 있는 가전, 건축자재, 의료기기, 의류 등 다양한 산업군의 제품들을 전시하며 B2B 고객들과의 접점을 강화했다.

LG 퓨로텍은 플라스틱, 페인트, 고무 등의 소재에 소량을 첨가해도 높은 항균 효과를 낼 수 있는 기능성 소재로, 악취와 오염, 변색을 방지해 위생적인 품질을 제공한다. 섬유나 플라스틱 등 다양한 소재에 혼합할 수 있어 범용성과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B2B 고객을 위한 미팅 공간도 별도로 마련해, 현장에서 다양한 솔루션과 제품을 소개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LG전자는 오는 10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글로벌 산업 소재 전시회 ‘K-SHOW’에도 참가해 유럽과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 2023년부터 퓨로텍을 B2B 신사업으로 본격 육성해왔으며,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2024년에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그간 축적해온 유리 파우더 관련 기술력과 420여 건의 특허를 기반으로 항균 기능이 강화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왔으며, 경남 창원 스마트파크에는 연 4,500톤 규모의 생산설비도 갖추고 있다.

또한 LG전자는 해양 생태계 복원에 기여할 수 있는 친환경 유리 소재 ‘마린 글래스’를 비롯해 세탁용 친환경 기능성 소재 등 차세대 신소재 개발에도 R&D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글로벌 기능성 소재 시장이 약 18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가운데, LG전자는 기능성 소재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LG전자 키친솔루션사업부장 백승태 부사장은 “글로벌 B2B 고객의 니즈에 맞춰 다양한 소재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 개발해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