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나온 바퀴벌레...저가 커피 1위 메가커피, 위생관리 왜 이 모양
지난해 식약처 위생조사 138건 적발
국내 매장 수만 3500개 넘는 저가 커피 1위 업체 메가커피의 위생 관리 논란이 또 벌어졌다. 심지어 보통 이물질이 아닌 바퀴벌레가 나와 소비자 불안이 고조됐다.
지난 15일 한 소비자는 메가커피에서 연유라떼를 구매했다. 매장에서 음료를 마시던 이 소비자는 바퀴벌레로 추정되는 작은 물체를 발견했다. 소비자에 따르면, 매장에 항의하고 본사에 문의했더니 메일로 증빙자료와 환불 계좌를 보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원하는 자료를 보내니 딱 음료값 3900원만 들어왔고 상황 설명에 대한 전화도 없었다.
소비자는 해당 소식을 본인 SNS에 올렸다. 이슈가 되자 메가커피 측에서 상품권을 제공하며 글을 내려달라고 재촉했다는 게 소비자 입장이다. 이를 뒷받침할 메가커피 담당자와 문자 내역도 공개했다. 캡처 사진에는 게시글 관련 삭제를 요구하는 듯한 뉘앙스의 담당자 문자가 담겼다. 아울러 담당자로부터 받은 상품권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하자 곧바로 회수해 갔다는 게 소비자 주장이다.
이에 대해 메가커피 관계자는 “본사에서 소비자에 사과 연락을 계속 보내고 있다”며 “다만 소비자가 일방적으로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상품권과 관련해서는 “이미 제공된 상품권은 회수가 안 된다”며 “해당 주장은 거짓이다”고 선을 그었다.
메가커피의 위생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당장 지난달 메가커피 생과일주스에서 포장 비닐이 나왔다. 처음에 점주가 부인했다 비닐 사진을 보여주자 뒤늦게 사과해 비판을 키웠다.
지난해 5월 부산의 한 매장에서는 음료에서 바퀴벌레가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메가커피 측은 “고객이 음료를 바로 먹은 것이 아니라 자택 냉장고에 보관했다 하루 뒤 바퀴벌레가 나왔다고 주장했다”며 “매장에서 나온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해당 고객과 매장 측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상황도 사실관계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메가커피의 이물질 사고가 잦다는 이야기는 전부터 있었다. 지난해 식품의약안전처 조사 결과 프랜차이즈 커피 업체 중에서 적발 건수(138건)가 가장 많은 곳은 메가커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