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착용로봇 엑스블 숄더로 산업 현장 안전성과 효율성 모두 잡았나?

2025-07-09     신대성 기자
엑스블 숄더 1호 전달식 후 행사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왼쪽부터) 현대차·기아 로보틱스사업1팀 김종우 팀장, 현대차·기아 관절로보틱스팀 윤주영 팀장, 현대차·기아 로보틱스사업실 최리군 상무,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현동진 상무,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정현보 상무,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기술3팀 신도훈 팀장,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사업기획팀 이대일 팀장

현대자동차·기아가 개발한 산업용 착용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가 첫 고객에게 전달되며 본격적인 시장 보급에 나선다. 8일 대한항공 항공기 정비고에서 열린 1호 전달식에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현동진 상무와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정현보 상무 등이 참석했다.

엑스블 숄더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어깨 근력 보조용 착용로봇으로, 반복적인 윗보기 작업 환경에서 근골격계 부담을 줄이는 데 최적화됐다. 무동력 토크 생성 구조로 설계되어 별도 충전이 필요 없고, 가볍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근력 보상 모듈을 통해 보조력을 제공하며, 사용자의 어깨 관절 부하를 최대 60%, 삼각근 활성도를 최대 30%까지 경감할 수 있다. 

1호 고객인 대한항공은 군용기, 민항기, 무인기, 도심항공교통(UAM), 우주 발사체 등 항공우주산업 분야 정비 현장에 해당 로봇을 우선 도입한다. 항공기 정비 시 장시간 윗보기 자세가 필요한 특성상, 어깨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착용로봇의 도입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기아는 2022년부터 자사 글로벌 생산공장에서 시제품을 시범 운영해 왔으며, 300명 이상의 현장 작업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기술을 고도화해왔다. 이번 1호 전달을 시작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로 엑스블 숄더의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현동진 상무는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의 노력과 기술력으로 개발한 엑스블 숄더가 자동차 제조 현장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 적용돼 작업자의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 업무 효율성 향상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정현보 상무는 “엑스블 숄더를 통해 현장 작업자의 건강과 작업 만족도를 높이고, 대한항공의 항공기 조립·정비 안전과 품질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확대 적용을 검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