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철근 부식 막는 콘크리트 내구성 기술로 건물 수명 늘리나?

2025-07-16     신대성 기자

효성중공업이 콘크리트 구조물의 내구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콘크리트 내구성 강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콘크리트 자체의 알칼리성을 높여 탄산화 저항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외부 도료를 통해 수분과 이산화탄소 침투를 차단하는 이중 복합 방식으로 철근 부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콘크리트 탄산화는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가 내부로 침투해 철근을 부식시키는 현상으로, 건물 수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효성중공업의 신기술은 기존 수성 도료 대비 10배 이상 높은 신장률로 외벽의 미세균열을 효과적으로 보완하며, 바닷가 등 염도가 높은 환경에서도 내염 성능이 일반 제품 대비 2~3배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기술은 효성중공업이 2023년부터 청주대학교, 동남기업과 함께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것이다. 외부 도료 기술은 글로벌 도료기업 KCC와 공동으로 완성했으며, 이 통합 기술은 최근 한국콘크리트학회로부터 기술 인증도 획득했다.

효성중공업은 이 기술을 광주 경안 ‘해링턴 스퀘어 리버파크’ 현장을 시작으로 주요 건설 프로젝트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며, 각 시공 현장에서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용 품질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해 기술 완성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건물의 장기 수명을 확보하는 융복합 기술”이라며, “해링턴 플레이스를 비롯한 자사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의 품질 신뢰도를 높이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