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지난해만 해도 지역축제 섭외 1순위였는데...지자체 분위기 변했다
인제군 이어 홍성군도 더본코리아 배제
지난해만 해도 지역축제 섭외 1순위로 인기를 구가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위세가 1년 만에 달라졌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여러 논란에 지방자치단체들도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고 손을 떼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충청남도 홍성군은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홍성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을 더본코리아 없이 진행한다. 이 결정은 최근 더본코리아의 논란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023년 더본코리아가 홍성 바비큐 축제 현장에서 식품 제조에 사용할 수 없는 농약 분무기에 사과주스를 넣고 고기에 뿌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여론이 들끓었다. 홍성군에서 열린 지역축제가 논란에 휘말렸다는 점에서 더본코리아를 배제해 논란을 원천차단한 것으로 보인다.
더본코리아가 지역축제에서 빠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5월 강원도 인제군은 ‘캠프레이크 페스티벌’ 당시 더본코리아를 뺐다. 인제군 역시 홍성군과 마찬가지로 위생 논란과 더불어 비싼 가격에 홍보영상물을 위탁해 논란이 됐다.
특히 최근에는 백종원 대표의 고향인 충남 예산군마저 분위기가 변했다. 군수가 직접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축제는 필요하고, 예산시장을 통해 예산이 활성화됐다”면서도 “맥주 축제는 민관 협력이다. 백종원 대표와 신뢰성이 깨졌다. 이는 축제를 하고 더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다”고 말할 정도다.
이런 가운데, 지역축제를 두고 과거 백종원 대표가 한 매체와 벌인 신경전까지 재조명됐다.
지난해 12월 한 매체는 백종원 대표의 지역축제 컨설팅을 두고 ‘싹쓸이’라는 표현을 쓰며 비판했다. 백종원 대표는 곧바로 본인 유튜브(당시 구독자 672만명 현재는 632만명)에 기사 문장 하나하나 반박한 동영상을 올렸다.
백종원 대표는 싹쓸이 의혹에 대해 “1000개가 넘는 전국 지역축제 중 (우리가 참여한 것은)10개에 불과하다”며 “또한 총합 100억 원이 넘는다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백종원 대표의 동영상 이후 매체를 비난하는 여론이 거셌다. 그러나 해당 영상 공개 한 달 만에 빽햄 논란이 터지면서 지금의 상황에 이르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목소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