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5개도 어렵나...백종원 대표 더본코리아 빠진 지역 축제, 현실 될까

인제군, 홍성군 이어 금산군도 더본코리아 배제

2025-07-29     이형석 기자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는 한때 지역 축제 하면 떠오르던 아이콘이었다. 다만 어쩐 일인지 더본코리아에 우호적이던 지방자치단체들이 최근 속속 등을 돌리는 분위기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만 하더라도 지자체 축제 섭외 1순위였다. 백종원 대표는 평소 지역 상생을 강조하며 지방 행사에 많이 참여했고, 예능프로그램에도 지역 상권 살리기에 앞장섰다.

효과는 대단했다. 백종원 대표의 고향 충청남도 예산군이 대표적이다. 백종원 대표가 유튜브와 예능에서 지역 상권 살리기에 앞장선 덕에 파리가 날리던 예산시장은 주말에 자리가 없을 정도로 명소가 됐다.

지자체들은 지역 축제에 더본코리아를 1순위로 섭외했다. 지난해만 해도 더본코리아와 함께 진행한 지역 축제들은 모두 흥행했다. 백종원 대표가 직접 유튜브에 올리는 등 홍보에 나서면서 시민들이 많이 찾아 문전성시였다. 그런데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백종원 유튜브 [사진=유튜브]

지난겨울 빽햄으로 시작된 각종 논란에 더본코리아를 향한 시선은 많이 바뀌었다. 공교롭게도 지역 축제와 관련한 잡음이 적잖았다. 지난 2023년 홍성군 바비큐 축제에 농약통 분무기를 사용한 점, 실온에 고기를 방치한 점 등이 재조명되며 비판이 이어졌다.

백종원 홍성군 축제 [사진=유튜브]

그 영향인지 지자체들도 하나둘 더본코리아를 배제하는 모양새다. 지난 5월 강원도 인제군은 ‘캠프레이크 페스티벌’ 당시 더본코리아를 뺐다. 인제군과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위생 문제와 더불어 비싼 가격에 홍보영상물을 위탁해 잡음이 일었다.

농약 분무기로 논란이 된 홍성군은 오는 11월 개최하는 ‘홍성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을 더본코리아 없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충청남도 금산군은 9월 열리는 제43회 ‘금산세계인삼축제’ 입찰에 더본코리아를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움직임은 지자체들이 더본코리아와 관련된 최근 논란을 의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더본코리아가 참여할 경우 축제에 대한 관심보다 업체의 일거수일투족에 시선이 쏠릴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