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에 우산까지...슈퍼스타 손흥민, 일거수일투족에 여초 폭발·광고주만 속상하다

지난 5월 사생활 이슈로 시선을 모은 축구스타 손흥민이 이번에는 사소한 논란에 휘말려 일부 여초커뮤니티에서 집중포화를 당했다. 손흥민이 수많은 업체의 광고모델인 만큼,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렸다.

최근 손흥민은 10년간 정들었던 소속팀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예고해 많은 시선을 받았다. 이 와중에 일명 '우산 매너'를 두고 연일 온라인이 떠들썩하다.

소동의 내용은 이렇다. 지난 3일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친선경기가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해당 경기는 쿠팡플레이 시리즈의 일환으로 개최됐으며 6만 명 넘는 관중이 몰렸다.

논란은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이 쿠팡플레이 측과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당시 비가 내렸는데, 여성 리포터와 인터뷰에 나선 손흥민은 한 손에 마이크를 잡고, 다른 한 손은 뒷짐을 졌다. 여성 리포터는 한 손은 마이크, 다른 한 손으로는 우산을 손흥민 선수에 받쳐줬다.

이 장면에 여초커뮤니티에서는 난리가 났다. 손흥민이 매너가 없다며 입에 담기 어려운 험한 비난을 쏟아냈다. 심지어 다른 외국인 선수가 인터뷰한 사진을 들고 와 비교하기도 했다.

손흥민의 팀 동료 벤 데이비스는 마이크를 잡고 다른 손으로 여성 리포터에 우산을 씌워줬다. 이를 비교한 여초 커뮤니티는 평소 한국 남자를 비하하고 서양 남자를 우월하게 떠받치는 경향이 뚜렷하다.

우산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당시 손흥민의 뒷모습도 공개됐다. 이를 보면 손흥민은 뒷짐을 진 손에 마이크를 든 것을 알 수 있다.

손흥민이 우산을 들지 못한 이유가 사진을 통해 밝혀졌음에도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비판이 잦아들지 않았다. 심지어 지난 5월 손흥민이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한 여성을 고소한 일까지 다시 거론했다.

여초 커뮤니티가 손흥민에 대한 지속적인 음해를 이어가지만 여론은 손흥민 편이다. 최근 미국프로축구리그(MLS) LAFC 이적을 앞두고 응원한다는 목소리가 훨씬 크다.

다만 손흥민을 광고모델로 내세운 업체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아직 불매운동 등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다”면서도 “일부 극단적인 세력(여초커뮤니티)일지라도 소비자이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삼성전자 갤럭시를 비롯해 아디다스, 하나금융그룹, 메가커피, 질레트, AIA, 버버리 등 20개 넘는 국내외 유명 브랜드의 광고모델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