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가림막 동원한 스타벅스 민폐족 이제 안녕...스타벅스, 결국 가이드라인 내놨다
스타벅스 “쾌적하고 편리한 매장 제공”
그동안 다른 프랜차이즈 카페에 비해 관대했던 스타벅스도 결국 일부 소비자의 도 넘는 행동에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그간 스타벅스는 소비자 편의를 최우선으로 여겼다. 주문하지 않고 테이블에 앉아 있거나, 외부 음식을 섭취하고 장시간 업무를 보는 등 다른 카페라면 제재될 행동을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
이는 글로벌 스타벅스 정책의 영향으로 보인다. 글로벌 스타벅스는 스타벅스가 커피를 파는 것이 아니라 문화 공간을 제공한다는 이유를 들어 초창기부터 제한을 두지 않았다.
당연히 소비자들은 스타벅스의 이 정책을 반겼다. 그러나 일부 몰상식한 소비자들은 이를 악용해 논란이 됐다.
지난해 한 소비자가 개인 컴퓨터를 가져와 자리를 여러 칸 차지하고 심지어 멀티탭을 연결하는 영상이 온라인에 올라와 공분을 샀다. 심지어 개인 칸막이를 가져와 설치한 경우도 있었다.
지난해 9월 국내 스타벅스 매장에서 떡볶이를 먹는 영상도 뭇매를 맞았다. 영상에는 스타벅스 매장에서 아이와 부모로 추정되는 소비자 일행이 떡볶이와 튀김을 그릇째 먹는 상황이 담겼다.
일부 몰상식한 행동에도 그간 스타벅스는 고객에 피해를 줄 경우에만 제재한다는 이유로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1월 미국 스타벅스가 주문 없이는 매장 이용을 금지하면서 정책 변화가 감지됐다.
드디어 한국 스타벅스도 정책 변화를 알렸다. 스타벅스코리아는 7일부터 매장에서 개인용 데스크톱 컴퓨터를 비롯해 프린터·칸막이·멀티탭의 사용을 제한하기로 하고, 전국 매장에 공지했다.
이에 스타벅스 매장에서 멀티탭을 통해 컴퓨터나 프린터 등 개인 장비를 사용하거나, 테이블 위에 칸막이를 세우는 등 행위를 할 경우 직원(파트너)이 구두 안내 조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테이블 위에 개인 물품을 놓고 장시간 자리를 비우거나, 테이블을 한 명이 독차지하는 경우도 다른 고객의 편의를 위해 제한될 수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스타벅스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쾌적하고 편리한 매장 경험을 제공하고, 장시간 좌석을 비울 시 소지품 도난 및 분실 위험을 대비하기 위해 고객 안내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스타벅스의 정책 변화를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