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때와는 다르네...SKT 파리바게뜨 50% 행사, 소비자 마음 달래나
서로 win-win하는 협업
8월 고객 감사제를 진행 중인 SKT가 스타벅스 때와 달리 파리바게뜨 행사에서는 소비자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대규모 해킹 사건으로 2600만 명에 달하는 소비자 피해를 유발한 SKT는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고자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했다. 월 50기가바이트(GB) 데이터 무료 제공과 8월 통신료 50% 감면 그리고 프랜차이즈 할인 행사다.
프랜차이즈 행사는 세부적으로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1잔 무료, 11일부터 20일까지 파리바게뜨 50% 할인, 21일부터는 30일까지 도미노피자 최대 60% 할인으로 구성된다. 모두 카페, 베이커리, 피자 분야 1위 업체와 함께 한다.
1일 스타벅스 행사는 시작하자마자 소비자 불만을 유발했다. 직접 매장 직원에 보여줘야만 상품을 구매할 수 있었고, 추가 금액을 내고 타제품으로 변경이 불가능한 점이 소비자들을 불편하게 했다. 행사 상품이 커피에 한정된 점도 아쉽다는 지적이 많았다.
11일부터 진행하는 파리바게뜨 이벤트는 소비자 반응이 반대다. 정가 기준 최대 2만원 한도 안에서 최대 1만원까지 할인이 가능해 첫날부터 동네 파리바게뜨는 할인 쿠폰을 사용하려는 소비자들로 붐볐다.
심지어 인기 메뉴들은 오전부터 품절 행진이다. 벌써 온라인에서는 파리바게뜨에서 빵을 잔뜩 구매한 사진이 올라왔다. 심지어 너무 많이 사 유통기한을 걱정하는 글도 보였다.
이번에 소비자 반응이 뜨거운 이유는 다양하다. 파리바게뜨는 스타벅스보다 매장 수가 1000개 이상 많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기존에도 SKT와 파리바게뜨가 협업해 T멤버십 할인이 적용됐던 만큼 익숙하다.
게다가 이번 행사로 발생하는 비용은 SKT에서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 각종 사고에 소비자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는 파리바게뜨로서도 손해 볼 것이 없는 협업으로 분석됐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고객들께 풍성한 혜택을 제공하고자 T 멤버십과 함께 이번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프로모션을 통해 파리바게뜨의 다양한 제품들을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때와 분위기가 바뀌면서 해킹 사태로 성난 소비자들 마음이 누그러질 지 주목된다. 오는 21일부터 진행하는 도미노피자 이벤트 역시 미리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