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호프 온 휠스’, 누적 기부 성과와 지원 규모는?

2025-09-04     신대성 기자

현대자동차가 딜러와 함께 설립하고 운영하는 소아암 치료·연구 지원 비영리단체 ‘현대 호프 온 휠스’가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립 대성당에서 27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내년부터 유럽과 인도에서도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현대차 관계자, 미국 주요 딜러, 의사협회 및 소아암 단체 관계자, 그리고 소아암을 극복한 환아들이 참석했다.

9월 미국 소아암 인식의 달을 맞아 열린 이번 기념식은 지난 27년간의 지원 성과를 돌아보며 소아암 생존율 향상과 연구 발전에 기여한 활동을 조명하는 자리였다. 현대차 호세 무뇨스 사장은 어린이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1975년 56%에서 2025년 85%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치료 기술 발전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현대 호프 온 휠스’는 1998년 미국에서 시작돼 현대차 미국법인과 850개 이상의 딜러가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다. 올해 미국에서만 2,700만 달러를 지원했고, 누적 기부금은 2억 7,700만 달러에 이른다.

올해는 활동을 북미 전역으로 확장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도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캐나다에서는 226개 딜러와 함께 290만 달러를 기부하고, NHL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인지도를 높였다. 멕시코에서는 69만 4,000달러를 지원해 백혈병 환아 치료와 병원 장비 확충을 도왔다. 현대차는 앞으로 유럽과 인도까지 활동을 확대해 더 많은 환아들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 희망을 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 호프 온 휠스의 의료자문위원 겸 이사인 댄 웩슬러(Dan Wechsler) 박사는 “현대 호프 온 휠스 출범 이후 소아암 환아들의 치료율 향상과 장기 치료 접근성 개선 등 괄목할 만한 발전이 있었다”며 “생존자들의 삶의 질을 보장하는 것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진 지금, 현대 호프 온 휠스의 든든한 지지자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