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한화 편 ③한화오션] LNG 슈퍼사이클 타고 2분기 영업이익률 첫 두 자릿수…꽃길만은 아니다

한화그룹 편입 후 승승장구 한화오션?...불확실성 리스크 요인도 다양!

2025-10-13     기업분석3팀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

한화오션(김희철 대표)은 2000년 10월 23일 대우중공업(주)로부터 회사분할에 의해 신설법인으로 설립이 됐으며, 2001년 2월 2일 주식시장에 상장됐다. 동사의 명칭은 한화오션주식회사이며, 영문명은 HANWHA OCEAN CO., LTD.로,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18개社이며 주요 종속회사는 6개社가 있다.

한화오션은 2025년 2분기,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여기에는 LNG 운반선과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수주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불황기에 수주했던 수익성 낮은 저가 선박 건조 물량을 대부분 인도하면서, 2025년 들어서는 고부가 선박인 LNG 운반선 매출 비중이 확대됐다. 즉, 고선가 물량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됨에 따라 2025년 2분기에는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었다.


첫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달성 한화오션, 실적개선 주요 요인은?


한화오션은 LNG 운반선, 원유 운반선, 컨테이너선, LPG 운반선 등 각종 선박과 부유식 원유생산저장 하역설비(FPSO), 고정식 플랫폼(Fixed Platform), 원유 시추설비(RIG, Drillship) 등의 해양제품 그리고 잠수함, 구축함, 구난함, 경비함 등 특수선을 건조하는 종합 조선ㆍ해양 전문회사다. 또한 2024년 7월 1일부터 (주)한화로부터 플랜트 사업을 양수하여, 석유화학(Petrochemicals), 정유(Refinery), 발전/담수(Power & Water), 산업/광물(Industrial, Metal & Minerals) 플랜트를 설계단계부터 시공까지 종합건설 사업으로 수행하고 있다. 또한 2024년 12월 1일부터 (주)한화로부터 풍력 사업을 양수하여 육/해상 풍력사업을 사업개발부터 설계, 시공까지 개발 및 종합건설 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종속회사였던 한화오션디지털(주)을 2024년 12월 1일 합병하면서, 컴퓨터 통합자문 및 시스템 구축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자료출처: 네이버 증권]

또 동사는 2025년 2분기 영업이익률 약 11%를 기록하며, 한화그룹 편입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달성에 성공했다. 이에 앞서 2024년 연간 실적으로는 매출액: 10조 7,760억 원, 영업이익: 2,379억 원을 기록하며 4년 만에 연간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이 같은 괄목할만한 실적개선 주요 요인으로는 1)수익성 개선: 과거 불황기에 수주했던 저가 선박 건조 물량을 대부분 해소하고, 고수익 선종인 LNG 운반선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향상. 2)생산성 향상: 안정적인 생산 시스템 구축과 함께 전사적인 원가 절감 노력이 병행되어 생산성이 개선. 3)미국 시장 진출: 미국 필리 조선소 인수(2024년 6월)를 통해 미국 방산 및 상선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했으며, 향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 전망. 4)해상풍력 사업 확대: 그룹 내 해상풍력 사업을 인수하며 해상풍력 시장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 특히 대형 풍력발전기 설치선 건조 등 앞으로도 해상풍력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순위가 말해주는 한화오션의 현 위치


한화오션의 순위는 조사 기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국내 '조선 빅3' 중 하나로 꼽히며, 세계 시장에서도 상위권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는 주요 지표별 순위를 살펴보자.

수주잔량 기준 (2025년 1월 기준):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1월 말 수주잔량(남은 건조 물량)을 기준으로 한화오션은 세계 3위를 기록했다.

1위: HD현대중공업 (893만 CGT) / 2위: 삼성중공업 (872만 CGT) / 3위: 한화오션 (849만 CGT)

신규 수주 기준 (2024년)

2024년 신규 수주 실적(CGT 기준)으로 한화오션은 세계 6위를 기록했는데, 당시 1위부터 4위는 중국 조선소가 차지했고, 5위는 삼성중공업이었다. 또 같은해 국내 조선사 중 수주 물량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꽃길만?...배제할 수 없는 리스크 요인 숨어있다?


조선ㆍ해양 부문에서 글로벌 순위를 석권할 정도로 잘나가고 있는 한화오션이 앞으로도 꽃길만 걸을 수 있을까? 일부 전문가들에 따르면, 투자결정에 있어 주의해야 할 리스크 요인들이 공존하고 있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리스크 요인은 첫째. 선박 수주 경쟁: 경쟁사 대비 한화오션의 상선 부문 수주 실적이 다소 부진한 점은 여전한 리스크로 꼽힌다. 둘째. 미국 시장 내 불확실성: 필리조선소의 생산성과 수익성을 단기간에 끌어올리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으며, 미국 내 조선업 관련 정책 변화와 같은 외부 변수가 존재한다는 점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겠다. 셋째. 분식회계 관련 소송: 과거 대우조선해양 시절 분식회계 관련 소송이 여전히 진행 중이며, 이는 기업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향후 전망, 기대치를 낮춰야 하나?


종합적으로, 한화오션은 한화그룹 편입 이후 수익성 개선과 사업 확장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 진출과 해상풍력 사업 진출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나, 시장 경쟁과 일부 리스크 요인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할 것이다.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수주와 생산성 향상 노력을 통해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2025년 하반기에도 고선가 물량의 매출 반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어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우세한 예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