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반복되는 여초커뮤니티 생트집...이번에는 SSG닷컴 광고에 불매운동 언급

‘영심이와 경태’ 신규 광고 성차별 주장

2025-10-20     이형석 기자

그간 유통업계가 진행하는 광고마다 사사건건 트집을 잡은 여초커뮤니티가 이번에는 SSG닷컴(쓱닷컴)을 표적으로 삼았다.

지난 13일 SSG닷컴은 추억의 만화 캐릭터 영심이와 경태가 등장하는 신선식품 브랜딩 캠페인을 시작했다. 레트로풍 영상으로 제작해 주 고객층인 40~50대의 향수를 자극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일부 여초커뮤니티에서 광고를 두고 SSG닷컴 불매운동을 예고해 논란이다. 이들은 SSG닷컴이 지하철역에 건 옥외광고 문구를 지적했다. 여기에는 "경태야! 평생 신선한 계란만 먹게 해줄게"라는 문구가 들어갔다.

SSG닷컴 옥외광고 반응 [사진=X]

빠른 배송으로 신선한 계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광고에 여초커뮤니티는 반발했다. 문제를 제기한 X(구 트위터) 유저는 “여성이 남성을 내조하는 존재로 여겨진다”며 “여성 혐오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원작 설정과도 반대된다고 지적했다. 원작에서는 경태(남자)가 영심(여자)이를 졸졸 따라다니지만, 광고는 정반대로 영심이가 경태를 내조하는 것처럼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여초커뮤니티에서는 SSG닷컴 불매, 신세계 계열사 스타필드 불매까지 언급하는 등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여초커뮤니티 반응 [사진=더쿠]

여초커뮤니티에서 광고를 두고 트집을 잡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만 하더라도 아이폰, 이니스프리 광고가 대상이 됐다. 아이폰의 경우 한국에서 남혐표현으로 알려진 ‘ㄷ’자 손가락 논란을 피하고자 국내 영상에서 손가락을 빼 여초커뮤니티에서 반발했다.

국내 광고에서만 손가락 동작 빠진 아이폰 [사진=유튜브]

지난해에는 서울우유 광고를 두고도 불만을 제기했다. 당시 서울우유는 요거트 제품 인증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손동작 사용 주의 부탁드립니다’라는 문구를 적어놨다. 이에 여초커뮤니티에서 크게 반발하며 불매운동을 예고했다.

지난해 서울우유 이벤트 안내문 [사진=온라인커뮤니티]

격한 반응과 달리 실제 불매운동으로 이어진 적은 정작 없다. 설령 불매운동을 진행했더라도 매출에는 큰 영향은 없던 경우가 대부분이라 큰 의미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