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예]조로사 시작으로 백록·담송운까지...살인적 스케줄에 죽음 내몰린 중드 여신들

2025-10-21     장시원 기자
걱정하는 팬들을 달랜 담송운 [사진=담송운 소속사 공식 웨이보]

뼈만 남은 앙상한 몸으로 시상식에 나타났던 중국 톱배우 담송운(탄쑹윈)이 팬들에 몸상태를 알렸다. 잘 먹고 기운을 되찾겠다고 팬들을 달랬지만, 잘나가는 배우들이 살인적인 스케줄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이 중국 연예계 안팎에서 흘러나왔다.

담송운은 18일 자신의 샤오홍슈에 글을 올리고 팬들이 우려하는 만큼 몸상태가 나쁘지 않으며, 향후 휴식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해당 글에서 담송운은 “향후 일정 : 멍하니 있고, 맛난 것을 먹고, 예쁜 경치를 보고”라며 “여러분 생각만큼 몸이 나쁘지 않다. 체중이 빠진 것 말고는 정상이다. 앞으로 잘 관리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에도 팬이 많은 중화권 스타 담송운은 지난달 12일 개막한 제2회 골든판다어워즈 참석 당시 피골이 상접한 몰골로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앙상한 몸에 얼굴도 퀭해 많은 팬들이 담송운의 건강을 걱정했다.

살인적 스케줄 문제 등으로 소속사와 결별 직전인 조로사 [사진=조로사 웨이보]

일부 팬들은 담송운의 소속사가 2년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대작 세 편을 찍게 하는 등 혹사가 심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담송운은 지난해 판타지 사극 ‘소요’를 찍었고 거의 휴식 없이 드라마 ‘아화아적명’에 투입됐다. 직후 드라마 ‘난향여고(蘭香如故)’ 촬영에 나섰는데, 이 작품 촬영은 이달 12일에야 끝났다.

빡빡한 스케줄 때문에 스타들이 골병이 드는 중국 드라마 촬영 시스템은 전부터 악명이 자자하다. 조로사(짜오루스)는 소속사가 돈벌이를 위해 매일 뺑뺑이를 돌렸다고 8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작심하고 폭로했다. 실제로 조로사는 지난해 12월 현대극 ‘연인’을 촬영하다 병원에 실려갔고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실어증 진단을 받았다.

최근 건강 이상설이 나돌았던 백록 [사진=백록 인스타그램·지미 추]

대륙의 여신으로 평가받는 백록(바이루) 역시 최근 사극 ‘막리’ 촬영 중 몸상태가 나빠져 팬들을 염려하게 만들었다. 백록 스스로 웨이보에 글을 올리고 팬들을 달랬지만 ‘막리’ 여름 촬영 도중 폭우를 맞고 감기에 걸렸음에도 촬영이 강행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백록도 이를 인정했는데, 당시 체중이 43㎏까지 빠졌음을 알려 충격을 줬다.

한 중국의 연예 관계자는 “톱스타들이 출연하는 드라마는 흥행이 담보되는 터라 소속사 입장에서는 일정에 무리가 있어도 강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최근 인기를 끄는 웹드라마의 경우 40시간 쉬지 않고 촬영이 이어지기도 해 배우와 스태프에 대한 체계적 건강 관리가 큰 과제로 떠올랐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