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KT, 양자 인터넷 통신 공동 연구로 초보안 기술 강화하나?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가 KT와 손잡고 미래 통신산업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양자 인터넷 통신 분야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LG전자와 KT는 최근 KT우면연구센터에서 양자 인터넷 공동 연구개발 및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LG전자 제영호 C&M표준연구소장과 KT 이종식 미래네트워크연구소장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QDC 기반 초보안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주요 협력 범위는 ▲양자 중계기 및 네트워크 요소 기술 개발 ▲양자 네트워크 검증 및 실증환경 구축 ▲국내외 표준화 대응 및 생태계 조성 등이다. 양자 직접 통신은 큐빗(Qubit)과 같은 양자 정보 단위를 활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로, 기존 통신기술 대비 보안 수준이 획기적으로 높다. 전송 중 불법 도·감청이 시도될 경우 양자 상태가 즉시 붕괴되어 데이터 탈취가 불가능하다.
LG전자는 통신 관련 원천기술과 축적된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양자 인터넷 통신 핵심 기술 개발을 주도할 계획이다.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보안·전송속도 향상 기술은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되어 2024년 물리학 분야 Top100 논문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해당 논문은 양자 기술 분야 인용도 2위에 오르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KT는 유·무선 양자 암호키 분배(QKD) 기술 구현 역량과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양자 인터넷 원천 기술 개발과 실증 시스템 구축을 담당한다.
LG전자와 KT는 지난해 6G 기술 공동 연구에 이어 이번 양자 인터넷 통신 협력으로 협업 범위를 확대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국내 양자 기술 생태계 활성화, 민·관·학 공동 연구 강화, 양자 기술의 표준화 및 산업화 기반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KT 이종식 미래네트워크연구소장은 “이번 LG전자와 협력을 통해 양자 인터넷 원천기술 확보와 실증 역량 강화를 기대한다”며 “양자 인터넷 구현을 통해 미래 네트워크에서 양자 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 CTO부문 제영호 C&M표준연구소장은 “양자 인터넷 통신은 미래 통신산업의 기반이 될 핵심 기술”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기술 현실화에 다가서는 연구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도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