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공진원장상’

문화전당, 24일 ‘배리어 프리’ 전시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상 수상 ‘우리의 몸에는 타인이 깃든다’... 접근성 확대·모두에게 열린 감각의 장 제시

2025-10-30     유정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김상욱)이 지난 24일 서울 코사이어티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시상식에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상(공진원장상)’을 수상했다.

ACC 김상욱 전당장상패를 들고 있다.

‘모두를 위한 포용적 문화공간’을 실천하고 있는 ACC는 지난 2022년부터 ‘접근성 강화 콘텐츠’ 사업을 이어오며 공공문화시설을 누구나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에 국민의 일상을 아름답고 편리하게 만들고, 공공디자인의 가치를 확산하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진원장상을 받았다. 

김포아트빌리지 순회전시

ACC는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아 ‘배리어 프리(무장애)’를 하나의 전시 장르로 선보인 ‘우리의 몸에는 타인이 깃든다’를 지난 4~6월 복합전시6관에서 개최했다.

전시는 ‘경계 넘기’를 주제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나와 다른 존재를 대할 때 취해야 할 태도에 대해 고민한다. 무장애, 참여적 예술, 장애 예술, 상호작용 예술을 탐구해 온 5팀의 작가와 ACC 창제작 스튜디오가 함께 작품을 제작했으며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전시에 참여하고 작품을 경험할 수 있다.

우리의 몸에는 타인이 깃든다 참여모습

특히 이 전시는 공간 설계와 프로그램 구성, 홍보와 안내 체계는 물론 촉각 장치, 작품 해설, 어린이 감각 키트에 이르기까지 전시 경험 전반에 걸쳐 접근성을 넓히며 모두에게 열려있는 감각의 장을 제시했다.

또한 광주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순회전을 고려해 작품 설치용 벽면 외에는 가벽을 쓰지 않는 모듈 방식으로 설계해 환경 폐기물을 최소화했다.

3년간의 사전 프로그램을 거쳐 추진된 이번 전시는 접근성 강화가 모두의 더 나은 삶을 위한 권리임을 환기시키고, ‘경계 넘기’를 하나의 해답으로 제시하기보다 그것이 모두가 함께 나아가야 할 열린 과정이라는데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포아트빌리지 순회전시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ACC는 ‘접근성’을 하나의 고유한 콘텐츠로 선보이며 보다 많은 관람객에게 다가가고자 한다”라면서 “남녀노소, 장애 유무를 떠나 누구나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전시, 공연, 투어, 시설 등 모든 면에서 접근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의 몸에는 타인이 깃든다’ 전시는 지난 4~6월 광주 ACC를 시작으로 7~8월 서울 모두미술공간을 거쳐 9~11월 김포문화재단 아트빌리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