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도기박물관에서 불멍과 함께 깊은 가을 속으로

7~9일 전통 장작가마 소성 행사… 소원장작 쓰기, 생활도기 할인 구입도

2025-11-04     유정희 기자

영암도기박물관이 7~9일 장작가마 영암요에서 영암군의 ‘2025 대한민국 한옥문화비엔날레’와 연계해 전통 장작가마 도기 굽기 체험인 소성 행사를 실시한다. 

이 기간 도기박물관을 방문하면 장작가마의 불길 속에서 도기가 완성되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보고 느낄 수 있고, 불의 흐름과 재가 남긴 흔적에 따라 다른 표정을 갖는 도기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다. 

영암도기박물관 전통 창작가마 도기 굽기

특히, 올해 마지막 장작가마 소성인 이번 행사는 국가사적 제338호 ‘구림도기가마터’의 전통을 오늘에 잇고, 장작가마에서 탄생하는 영암도기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자리다. 행사 기간 관람객은 무료 현장 접수로 소성 과정을 볼 수 있다. 

나아가 장작에 소원을 적어 불길 속에 넣으며 염원을 비는 ‘소원장작 쓰기’, 밤에 장작불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가는 ‘불멍’에도 참혀할 수 있다. 

소성 체험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불멍은 저녁 9시까지 즐길 수 있지만 현장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소성 마지막 날인 9일에는 가마 운영 종료에 따라 정오에 체험이 마무리된다. 소성으로 완성된 도기는 가마가 충분히 식은 뒤인 20일로 예정된 출요 과정을 거치는데, 안전과 도기 파손 위험이 있어 공개되지 않는다.  

영암도기박물관 내 판매장에서는 1~16일 한옥비엔날레 기간에 맞춰 단체·법인을 제외하고 최대 30%의 가격을 할인해주는 생활도기 특별판매도 진행한다. 

전통 장작가마에서 탄생한 생활도기, 선물용 도기를 합리적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할인은 행사 표기 품목에 한하고, 수량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박연희 영암도기박물관 팀장은 “장작가마의 따뜻함 속에서 소원을 빌고, 마음의 여유를 찾아가길 바란다. 여기서 탄생한 생활도기를 경제적 가격에 구입해 아름다운 가정을 꾸며보는 것도 좋다”고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