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실적 둔화 속에서도 해외 K-푸드로 성장 동력 확보했나?

CJ제일제당은 올해 3분기 매출 4조 5,326억 원(-1.9%, 이하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2,026억 원(-25.6%)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 7조 4,395억 원(+0.3%), 영업이익 3,465억 원(-15.9%)을 달성했다.

식품사업부문은 매출 2조 9,840억 원(+0.4%)과 영업이익 1,685억 원(+4.5%)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국내 시장은 내수 부진과 원가 상승으로 다소 어려움을 겪었으나, 해외 식품사업(매출 1조 4,554억 원)은 ‘K-푸드 신영토 확장’ 전략에 힘입어 성장을 이어갔다. 만두, 냉동·상온밥, K-Street Food 등 글로벌전략제품이 전년 대비 9% 성장했다.

특히 유럽 시장은 지난해부터 집중해온 사업 확장에 힘입어 13% 성장하며 27개국으로 진출 국가를 넓혔다. 일본은 신공장 가동 이후 ‘비비고 만두’를 중심으로 4% 매출이 늘었고, 미주는 만두와 피자 제품군을 중심으로 3% 성장했다. 오세아니아에서도 주류 유통채널 확대로 매출이 5% 증가했으며, 호주 현지에서는 만두·김치에 이어 3분기부터 K-치킨 생산과 판매를 시작했다.

반면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9,794억 원(-8.4%), 영업이익 220억 원(-71.9%)으로 부진했다. 트립토판, 알지닌, 핵산 등 고수익 제품의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유럽 내 라이신 시황이 악화하면서 수익성이 하락했다. 천연 조미소재 ‘테이스트앤리치(TasteNRich)’는 신규 고객 확보로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원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둔화됐다.

Feed&Care 부문은 매출 5,692억 원, 영업이익 120억 원을 기록했다. 주요 사업국가에서의 사료 단가 하락과 높은 기저 부담이 영향을 미쳤다.

CJ제일제당은 4분기에도 글로벌전략제품 중심의 ‘K-푸드 신영토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바이오사업부문은 프리미엄 조미소재 ‘테이스트앤리치’의 신규 수요 발굴을 통해 시장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K-웨이브’를 이끌 수 있도록 글로벌 사업 진출을 가속화하는 한편, 사업 포트폴리오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