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예]등위 '풍월불상관' 이어 오근언 '강산위빙'까지...초대형 중드, 자꾸 엎어지는 이유는
중국 대형 드라마 ‘강산위빙’이 좌초 위기를 맞았다는 보도에 중드 팬들의 우려가 커졌다. 이미 ‘풍월불상관’이 엎어지는 것을 지켜본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우후죽순처럼 작품을 찍어내는 제작 시스템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중화권 매체 상보는 9일 기사에서 톱스타 오근언과 진철원이 주연을 맡은 사극 ‘강산위빙’의 제작이 이달 멈췄다고 전했다. 지난 8월 촬영에 돌입한 ‘강산위빙’은 이달 크랭크업이 예정돼 있었다.
신문 보도에 ‘강산위빙’을 기다리던 중드 팬들은 화들짝 놀랐다. 이 드라마는 제작 초기부터 투자 문제를 겪는다는 루머가 웨이보에 떠돌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상보는 ‘강산위빙’이 투자자를 유치하지 못해 5월로 예정된 촬영 시작 시기를 8월로 미뤘고, 이후에도 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촬영장에서 배우들 간의 불화가 계속되는 등 갖은 트러블을 겪었다고 전했다.
‘강산위빙’이 좌초 위기를 겪으면서 최근 비슷한 상황을 겪은 ‘풍월불상관’ 이슈에 다시 시선이 갔다. 톱배우 등위의 복귀작으로 한국 시청자들도 기대를 건 ‘풍월불상관’은 날씨 문제와 원작 훼손 논란, 투자 갈등이 표면화돼 지난달부터 촬영이 전면 중단됐다. 여전히 아무 소식이 없어 팬들은 ‘풍월불상관’이 사실상 공중분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배우 리홍이가 주연으로 기용된 ‘기락안타’ 역시 지난달 중순 제작이 멈춘 뒤 감감 무소식이다. 이처럼 초대형 작품들마저 제작이 중단되면서 현지 연예계에서는 인기만 바라보고 무리해 제작되는 중국 드라마들의 현실이 재조명됐다.
한 현지 방송 관계자는 “요즘 중국 드라마는 아무리 회차가 많아도 대략 3개월에는 촬영을 끝내는 초단기 시스템이 자리를 잡았다”며 “투자 문제, 무리한 일정, 톱스타만 기용하는 편중된 캐스팅 등 3박자가 터지면서 중국 드라마는 지금 위기를 맞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