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의 셰프' 1차 티저 공개됐는데...日 영화 '남극의 쉐프'와 닮아도 너무 닮았다?
이달 17일 방송하는 MBC ‘남극의 셰프’ 1차 티저 영상이 12일 공개됐다. 16년 전 공개된 일본 영화와 제목부터 메뉴 등 여러 요소가 닮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MLB코리아와 루리웹, 에펨코리아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극의 셰프’가 일본 영화 ‘남극의 쉐프’ 속 메뉴를 많이 참고한 것 아니냐는 내용의 글이 여럿 게재됐다.
사실 ‘남극의 셰프’는 2009년 개봉한 오키타 슈이치 감독의 일본 영화 ‘남극의 쉐프’와 제목부터 비슷하다. 셰프와 쉐프의 표기는 혼용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일단 제목부터 베꼈다는 주장이 적잖다.
스토리 관련성은 진작에 제기됐다. 영화 ‘남극의 쉐프’는 평균 기온 –50를 넘어가는 남극 후지 기지에 머무는 대원 8명의 이야기다. 1년 반 동안 함께 생활해야 하는 이들은 하나같이 두고 온 가족과 일상을 그리워한다. 이름도, 나이도, 성격도, 담당하는 분야도 제각각인 대원들은 조리를 맡은 니시무라 준(사카이 마사토)이 스테이크며 라멘, 케이크를 정성껏 만들어주자 기뻐 어쩔 줄을 모른다.
MBC ‘남극의 셰프’는 사명감 하나로 혹독한 남극 환경에 고립돼 살아가는 세종기지의 월동대원들의 이야기다. 이들을 위해 따뜻한 밥 한끼를 만들어주기 위해 찾아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배우 임수향, 가수 수호와 배우 채종협의 사연이 덧대진다. 극한 환경 남극이라는 배경이 일단 같고 현지 식재료로 뭔가 만들어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콘셉트도 비슷하다.
1차 티저 영상 공개 직후 영화 속 메뉴 일부가 ‘남극의 셰프’에도 등장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백종원 팀이 대접하는 잔치국수의 경우 영화 ‘남극의 쉐프’ 속 라멘과 유사하다는 주장이다. 후지 기지 대원들은 일본인의 소울푸드 라멘을 간수가 없어 먹지 못하는데, 대원들로부터 과학지식을 얻은 니시무라가 천신만고 끝에 라멘을 끓여주는 장면은 영화의 하이라이트다. 이밖에도 작품에 등장하는 스테이크와 얼음을 이용한 디저트, 주먹밥이 MBC ‘남극의 셰프’ 1차 티저 영상에 나와 메뉴의 유사성 주장이 불거졌다.
MBC와 STUDIO X+U가 제작한 ‘남극의 셰프’는 원래 올봄 방송할 예정이었다. 1월 빽햄 논란으로 시작된 백종원 대표 및 더본코리아의 연이은 이슈 때문인지 공개가 미뤄졌다가 최근에야 11월 17일 방송이 확정됐다. 넷플릭스 역시 백종원 대표의 요리 경연 ‘흑백요리사’ 시즌2를 내달 선보인다.